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29일(수) 장중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bargain hunting)가 유입되면서 에너지·소재·금융주에 매수세가 집중됐고,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각국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혼조 마감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뚜렷하게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호주 S&P/ASX 200 지수와 일본 니케이225 지수가 각각 1% 내외의 반등폭을 기록해 전날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 호주 증시
호주 S&P/ASX 200 지수는 전장 대비 75.90포인트(1.05%) 오른 7,337.10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광산·에너지·은행주가 지수를 견인했는데, BHP Group(+3%↑)·OZ 미네랄스(+4.5%↑) 등이 선전했다. 철광석 대형주 포테스큐 메탈스(FTSE)는 연간 선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3%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업종에서는 우드사이드 페트롤리엄(+2%↑), 산토스(+1%↑) 등이 강세를 이어갔고, 4대 시중은행 중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와 커먼웰스뱅크는 각각 0.4%씩 올랐다. 호주 금융사 AMP는 자산운용 부문 잔여 지분을 4억6,200만 달러 규모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장중 10% 가까이 급등했다.
■ 일본 증시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장중 26,568.79까지 올랐다가 오전장을 26,548.82(+0.61%)에 마감했다. 엔화 약세가 수출주 투자심리를 지지했고, 대형 기술주 어드반테스트(+4%↑)와 반도체 장비주 스크린홀딩스(+1.5%↑)가 시장을 견인했다. 금융주 3인방(미즈호 파이낸셜·미쓰이 스미토모·미쓰비시 UFJ)은 모두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일본 경제지표도 발표됐다. 일본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시장 예상치(+0.5%)를 하회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1.7% 감소했다. 반면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0% 증가해 예상(+1.0%)을 웃돌았다. 산업통상자원성(METI)은 “
산업생산이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며 기존 평가를 유지했다.
일본은행(BoJ)은 30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속도와 물가 전망치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단기 자금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 기타 아시아 시장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0%, 1.4% 상승했다. 뉴질랜드·싱가포르·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대만 증시도 0.2~0.8% 범위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전날(28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19% 상승, S&P500지수는 0.21% 상승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1% 하락해 보합권에 머물렀다. 유럽 주요 3개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런던 FTSE100은 0.53%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 석유재고 감소 소식에 힘입어 WTI 6월물이 배럴당 102.02달러로 0.3%(+0.32달러)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 129엔 초반에서 거래됐다.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당 0.711달러 수준이다.
용어 해설:
• 반발 매수(Bargain Hunting) — 단기간 급락한 종목을 싼값에 매수하려는 전략을 의미한다.
• 캐시 레이트(Cash Rate) — 호주중앙은행(RBA)이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정책금리로, 한국의 기준금리에 해당한다.
시장 전망에 대해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물가 압력과 금리 인상 경로가 주식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기업 실적이 양호하게 유지될 경우 세분화된 업종·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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