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모스 골드, 터키 자회사 4억7,000만 달러에 매각한다

캐나다 기반 금광 기업인 알라모스 골드(Alamos Gold Inc., 이하 ‘알라모스’)가 네덜란드 소재 100% 자회사인 Alamos Gold Holdings Coöperatief U.A.Alamos Gold Holdings B.V.를 통해 보유해 온 터키 자회사 Dou Biga Madencilik Sanayi ve Ticaret A.Ş.(이하 ‘두우 비가’)를 현지 광산 업체인 Tüprag Madencilik Sanayi ve Ticaret A.Ş.(이하 ‘트마드’)총 4억7,000만 달러(미화) 현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 대상 자산에는 터키 북서부에 위치한 키라즐르(Kirazlı), 아다(Ağı Dağı), 챠묵유르트(Çamyurt) 금·은 프로젝트 전부가 포함된다. 해당 지역은 최근 몇 년간 탐사 및 인허가 문제로 글로벌 광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으며, 알라모스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인 금 생산 확대 전략을 모색해 왔다.

구체적인 지급 조건은 3단계로 나뉜다. 거래 종결 시점에 1차로 1억6,000만 달러가 지급되며, 종결 1주년에는 2차로 1억6,000만 달러, 종결 2주년에는 3차로 1억5,000만 달러가 각각 지급된다. 총액 4억7,000만 달러가 순차적으로 유입될 예정이어서, 알라모스는 “현금 유입분을 통해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재무 구조를 더욱 건실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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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종결 시점은 2025년 4분기로 예상된다. 이는 통상적인 규제 승인 및 마감 조건 이행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터키 내 자원 개발·채굴 인수합병(M&A)의 경우, 에너지·천연자원부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국제 투자중재 절차 BIT(Bilateral Investment Treaty)의 중단 및 향후 전망

이번 매각과 더불어, 알라모스의 네덜란드 자회사들과 터키 정부 간 진행돼 온 국제 투자중재 절차가 계속 중단 상태를 유지하고, 특정 계약상 이정표가 충족되면 소 취하(with prejudice) 형태로 종료될 예정임이 확인됐다. 해당 중재 사건은 네덜란드–터키 투자보장협정(BIT)에 근거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관련 세부 사항은 기밀로 분류돼 추가 공개는 불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투자보장협정(BIT)이란 두 국가가 상호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체결하는 국제조약으로, 투자자들은 이 조약을 토대로 상대국 정부를 국제중재에 회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재 재판부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또는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에 설치되며, 판정은 양쪽 모두에 구속력을 갖는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반응

캐나다 토론토 증시(TSX)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모두 상장돼 있는 알라모스는, 이미 2023년 말 기준으로 순부채(net debt) 1억 달러 미만으로 비교적 양호한 재무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럼에도 이번 현금 유입은 추가적인 레버리지 축소 및 배당 확대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터키 정부와의 분쟁 리스크를 제거함으로써, 나머지 핵심 사업장인 캐나다, 멕시코 등지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금 가격 변동성과 터키 내 인허가·환경 규제 변수가 남아 있어 트마드 측이 프로젝트 가치를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선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터키는 최근 리라화 약세, 높은 인플레이션, 외자유치 정책 전환 등으로 자원개발 부문의 규제·세제 환경이 빈번하게 변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장기 리스크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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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라이선스’와 ‘환경영향평가’ 용어 해설

채굴 라이선스(Mining License)란 중앙정부가 광물자원 개발기업에 특정 기간 동안 해당 광종을 독점적·배타적으로 개발·채굴할 수 있도록 부여하는 법적 권리다. ② 환경영향평가(EIA)는 대규모 개발행위 전, 환경에 미칠 영향을 사전 예측·평가해 적정 대책을 마련하는 제도다. 터키는 EU 접근을 위해 환경 규제를 EU 표준에 맞춰 강화하는 추세여서, 해외 투자자는 관련 절차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 기업명 약어 표기
Tmad = Tüprag Madencilik Sanayi ve Ticaret A.Ş.
AGI = Alamos Gold Inc.

향후 일정으로는 2025년 4분기 거래 종결, 2026년 4분기 2차 대금 수취, 2027년 4분기 3차 대금 수취가 예정돼 있다. 알라모스는 “계획된 일정에 따라 부채를 상환하고 남는 현금은 배당·자사주 매입·신규 프로젝트에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마드는 이미 터키 서부에서 다수의 금광과 주요 구리·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개발기간 단축 및 운영 효율화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트마드가 전방위적 생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최근 금·은 가격 급등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매각은 양사 모두에게 전략적 이익을 제공한다. 알라모스는 지리적·정책적 리스크를 줄이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트마드는 우량한 자산을 확보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지급 단계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본 거래는 캐나다-터키 광산업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M&A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