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월 부동산 투자 12.9% 감소…감소 폭 전월보다 확대

[중국 부동산 투자 동향]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올해 1∼8월 누적 부동산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7월 집계치였던 12.0% 감소보다 폭이 커진 수치다.

2025년 9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통계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베이징 현지 전문가들은 투자 감소 폭이 확대된 배경으로 금리 인하 효과의 제한적 영향과 미분양 재고 부담을 꼽고 있다.

세부 지표에 따르면, 분양면적(판매된 주택·상가의 총 바닥면적)은 전년 대비 4.7% 감소해 1∼7월의 4.0% 하락보다 낙폭이 커졌다. 착공면적 역시 19.5% 급감하며 같은 기간 19.4% 감소했던 전월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세를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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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발업체 자금조달은 1∼8월 누적 기준 8.0% 감소했다. 이는 1∼7월의 7.5% 감소보다 악화된 수치다. 자금 조달은 선분양 대금·은행 대출·채권 발행·주식 발행 등을 모두 포함하는데, 이 지표의 하락은 자금 시장 경색이 여전히 심각함을 보여준다.

“부동산업에 대한 신뢰 회복이 선결 과제다”*

*투자 은행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에 따르면, 중앙정부의 단계적 부양책이 발표됐음에도 시장에서는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과 미분양 재고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전문용어 설명
분양면적(판매면적)은 계약이 체결된 총 바닥면적을 뜻하며, 실제 거래 현황을 반영한다. 착공면적은 새로 공사가 시작된 총 바닥면적으로 공급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개발업체 자금조달은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각종 자금 유입을 합산한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감소 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방정부의 규제 완화와 은행권의 대출 조건 완화가 향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다만 중국 경제의 15∼30%를 차지하는 부동산·건설 부문이 회복되지 않으면 성장률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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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관전 포인트
투자 감소세가 9월 이후에도 이어질지, 그리고 하반기 중앙·지방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자금조달 환경을 개선할지 여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동시에 개발업체의 유동성 리스크와 미분양 물량 소화 속도가 경기 회복의 결정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