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상승 이후 관망세… 연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뉴욕 선물시장 보합

뉴욕증시 선물 가격이 주간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S&P 500 지수 선물, 나스닥 100 지수 선물, 다우존스 지수 선물은 9월 15일(현지시간 기준) 일요일 밤장(미국 동부 표준시 20시 11분)에서 나란히 보합권에 머물렀다.

S&P 500 지수 선물은 6,644.75포인트,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24,349.0포인트, 다우존스 지수 선물은 45,859.0포인트로 각각 변동이 거의 없었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결정될 이번 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눈치 보기 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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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뉴욕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전주(9~13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S&P 500, 나스닥 종합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주간 기준으로 각각 1%, 1.6%, 2% 상승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25bp(0.25%p)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100%로 보고 있다”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의 데이터를 인용한 설명이 뒤따랐다.

투자 심리는 노동시장 냉각 조짐에 힘입어 개선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고용(Non-farm Payrolls)1은 2만 2,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컨센서스(약 17만 명)를 크게 밑돌았으며, 실업률은 4.3%로 소폭 상승했다. 4주 연속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는 거의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지표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오르며 7월(0.2%)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 CPI는 2.9% 증가했고,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상승해 시장 기대와 거의 일치했다. 다소 ‘뜨거운’ 물가에도 불구하고 연준 완화 기대는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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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설명: 선물(Futures)·비농업 고용·CPI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사고팔기로 한 계약이다. 비농업 부문 고용(NFP)은 농업을 제외한 산업 전반의 고용 증감 현황을 보여주는 미국의 대표적 경기 선행지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 ‘AI 훈풍’도 증시에 활력

기술주 랠리에는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가 다시 불을 지폈다. 오라클(Oracle Corporation)은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대규모 AI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해 주가가 급등했다. 이 소식은 대형 기술주는 물론 반도체·데이터센터 관련주까지 동반 상승시키며 섹터 전반으로 ‘AI 프리미엄’을 확산시켰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향후 2~3년간 기술 섹터 이익 성장률을 평균치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

이라는 낙관론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AI ‘버블 우려’와 연준 정책 불확실성 사이의 줄다리기가 당분간 주가 변동성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전문가 시각

공개된 지표만 놓고 보면,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둔화 간 균형에 직면했다. 현재 물가 압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고용시장의 냉각 속도가 빨라질 경우 연준은 연내 추가 인하를 검토할 여지를 갖게 된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재점화 가능성을 경계해 ‘점진적·데이터 기반 조정’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FOMC 이후 발표될 점도표(Dot Plot)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2026년 장기중립금리 추정치’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 결론 및 향후 체크 포인트

이번 주 금리 결정이 25bp 인하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시장의 시선이 모여 있다. 그러나 “인하 폭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준의 향후 행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리 사이클 변곡점에 놓인 만큼, 향후 발표될 9월 소매판매·10월 ISM 제조업지수·3분기 기업 실적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주식·채권·통화 시장 전반이 ‘정책 피벗’을 선제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핵심은 연준의 수사학과 실제 행동이 시장 기대와 얼마나 정합성을 이루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