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6%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이지만, 배당 성장 여부는 향후 현금흐름 증가에 달려 있다.
• 최근 실적은 시즌권(‘에픽 패스’) 매출의 안정성과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확인했으나, 리프트권(당일권) 방문객 감소가 부담으로 나타났다.
•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이지만, 날씨·수요 변동성이라는 고질적 리스크는 여전하다.
Vail Resorts(NYSE: MTN)는 전 세계에 걸쳐 41개의 목적지·로컬 스키장을 운영하며, 모든 자산을 ‘에픽 패스(Epic Pass)’라는 시즌권 상품으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스키 리조트 신규 인허가가 극도로 어렵다는 진입장벽 덕분에 회사는 사실상 난공불락의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겪었고, 결과적으로 배당수익률이 약 6%까지 상승했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높은 배당만으로는 매수 타이밍을 판단하기 어렵다. 사업 모멘텀·현금창출력·현재 밸류에이션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최근 실적 및 현금흐름
회사가 발표한 2025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살펴보면, 리조트 부문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고, 세전·이자비용·감가상각·상각 전 이익(EBITDA)은 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미리 판매한 시즌권 매출이 ‘방파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방문객 수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경영진은 “시즌 막판 방문객이 회복됐지만, 비(非)시즌권 고객의 리프트권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베일 리조트는 같은 날 리조트 부문 연간 EBITDA 가이던스를 $8억 3,100만~8억 5,1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시가총액(약 $53억)에 견주면 상당한 규모이며, 회사가 2년째 추진 중인 비용 효율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즌권 예매 추세도 안정적이다. 2025/2026 시즌 수요(5월 말 기준)는 판매 수량이 1% 감소했지만, 가격 인상 덕에 매출은 2% 증가했다. 특히 배당 투자자에게 중요한 최근 9개월 영업현금흐름은 약 $7억 2,600만 달러로, 설비투자·자사주 매입·배당금을 충분히 감당했다. 순차입금은 2분기 말 기준 $22억 3,000만 달러 수준으로, 회사는 경기 사이클 전반에 걸쳐 유사한 레버리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6% 배당수익률의 투자 매력
현재 분기 배당 기준 연간 배당금 총액은 주당 $8.88, 전체로 약 $3억 3,000만 달러다. 경영진은 “현 배당 규모는 충분한 현금창출력으로 뒷받침되지만, 향후 배당 인상은 ‘현금흐름이 실질적으로 늘어날 때’만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다시 말해, 자동적인 배당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는 경영진이 제시한 연간 리조트 EBITDA 중간값 대비 6.3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계절성·설비집약적 사업 모델 및 순차입금을 감안하면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도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이사회는 올해 6월 매입 한도를 추가로 확대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경우 탄력적으로 주식을 소각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했다. ‘배당+자사주 매입’이라는 듀얼 전략 덕분에, 투자자는 수익 창출 기간 동안 기다림의 대가를 받을 수 있다.
리스크 요인
1) 날씨: 스키 산업 특성상 온도·강설량 변동은 불가피하다. 2) 리프트권 수요: 최근 분기처럼 비시즌권 고객 방문객이 줄면 수익성이 압박받는다. 3) 거시경제: 경기 변동은 소비자의 시즌권 구매 시기를 늦출 수 있다. 4) 노동비용: 사람 중심의 운영 모델로 인해 임금 인상이 곧 비용 압박으로 이어진다. 5) 경영진 변화: 창업자 겸 의장인 롭 캣츠(Rob Katz)가 CEO로 복귀한 만큼, 리더십 전환의 진통이 있을 수 있다.
이처럼 변수는 많지만, 회사는 전사적 효율화 계획을 통해 마진 개선 여력을 확보했다. 따라서 투자자는 ‘안정적 현금흐름’과 ‘합리적 주가’라는 두 축을 근거로 인컴(배당) 중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전문가 해설: EBITDA·현금흐름·배당수익률이란?
• EBITDA는 영업이익에서 감가상각·상각비를 더하고, 이자·법인세 비용을 제외한 지표다.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며, 업종·국가 간 비교에 유용하다.
• 현금흐름(Operating Cash Flow)은 실제 현금 유입·유출을 기반으로 기업의 ‘실탄’을 파악할 수 있다.
•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연간 배당금 비율이다. 6%는 예금·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일 수 있으나, 주가 변동과 배당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종합 평가
결국 6%에 달하는 배당과 견조한 현금흐름이 투자 매력을 높인다. 다만 배당 성장성이 자동 조정되는 ‘배당 성장주’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날씨·수요 변동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패스 기반 스키 네트워크라는 확고한 경쟁우위를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합리적’ 수준으로 판단된다. 반면, 빠른 배당 증가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시즌권 판매 추세와 초기 시즌 데이터를 좀 더 지켜본 뒤 추가 모멘텀이 확인될 때 진입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본 기사는 원문 내용을 충실히 번역·정리한 것이며, 투자 판단은 독자 각자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