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Guru Fundamental Report)’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 그룹(Goldman Sachs Group Inc., 티커: GS)이 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전략에서 100% 만점을 기록했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 점수는 팸 판 블리트(Pim van Vliet)가 고안한 전략에 근거한 것으로, 낮은 변동성, 강한 주가 모멘텀, 높은 순현금 배당(Net Payout Yield)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에 집중한다.
GS는 투자 서비스(Investment Services) 업종의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되며, 밸리디아가 추종하는 22개 ‘구루’ 모델 가운데 판 블리트 모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은 전략적 관심 대상, 90% 이상은 강한 매수 관심 신호로 간주되는데, 골드만 삭스는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 핵심 지표별 평가 결과
MARKET CAP : PASS | STANDARD DEVIATION : PASS | 12-1 MOMENTUM : NEUTRAL | NET PAYOUT YIELD : NEUTRAL | FINAL RANK : PASS
표에서 알 수 있듯 시가총액(Market Cap)과 변동성(Standard Deviation) 부문은 통과했으며, 12개월 모멘텀과 순현금 배당 항목은 중립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네 가지 주요 지표의 종합 점수는 최종적으로 전략 기준을 모두 충족해 ‘PASS’ 판정을 받았다.
■ 멀티팩터 전략이란?
판 블리트의 멀티팩터 모델은 ① 낮은 변동성(Low Volatility) ② 높은 위험 보상(High Risk-Adjusted Return) ③ 순현금 배당(Net Payout Yield) ④ 단기 모멘텀 등 여러 팩터를 결합해 종목을 선별한다. 연구 결과, 변동성이 낮은 주식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다는 ‘저변동성 패러독스’를 실증해 화제가 됐다.
Low Volatility(저변동성)은 주가의 표준편차가 낮다는 뜻으로, 가격 등락 폭이 작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Net Payout Yield는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합산한 금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지표로, 기업이 주주에게 돈을 얼마나 돌려주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 팸 판 블리트는 누구인가?
판 블리트는 네덜란드 로베코 애셋 매니지먼트(Robeco Asset Management)의 컨서버티브 주식(Conservative Equities) 부문 책임자다. 에라스무스대학교 로테르담(Erasmus University Rotterdam)에서 금융·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 A Remarkable Stock Market Paradox』를 통해 ‘리스크를 덜 지고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역설을 제시했다.
■ 추가 참고 링크
밸리디아는 금융주 추천, 배당 귀족주, 광폭해자(Wide-Moat) 주식 등 다양한 팩터 기반 포트폴리오 분석을 제공한다. 골드만 삭스에 대한 심층 ‘구루 분석(GS Guru Analysis)’ 및 ‘펀더멘털 리포트’도 해당 사이트에서 열람할 수 있다.
■ 용어 해설 및 독자 유의 사항
변동성(Volatility) : 주가 변동 폭을 나타내는 통계치로, 높을수록 위험이 크지만 기대수익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판 블리트 연구처럼 낮은 변동성이 장기 수익률이 더 높다는 사례도 늘고 있다.
팩터 투자(Factor Investing) : 가치·성장·모멘텀 등 특정 특성(팩터)에 따라 분류된 주식군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시장 전반이 아닌 팩터별 리스크 프리미엄을 겨냥한다.
순현금 배당(Net Payout Yield) : 배당금 지급액 + 자사주 매입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 주주환원 성향이 강한 기업일수록 수치가 높다.
12-1 모멘텀(12-Month Minus 1-Month Momentum) :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장기 추세에서 초단기 급등락을 제거한 모멘텀 지표다.
■ 기자 의견 및 시사점
골드만 삭스가 멀티팩터 전략에서 만점을 기록한 것은 고강도 규제 속에서도 자본 효율성, 배당·자사주 매입 정책, 상대적 주가 안정성이 균형을 이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주의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대형 투자은행이 ‘저변동성·고모멘텀’ 요건을 만족했다는 점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크다.
다만 본 보고서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계량적 스코어일 뿐이며, 거시경제 지표·금리 환경·규제 변화 등 외부 요인을 포함하지 않는다. 투자자는 팩터 모델을 참고하되, 포괄적 리스크 관리와 재무제표 분석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