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아마존 지분 모두 나누면 미국인 1인당 2.6주·약 670달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순자산이 2,000억 달러를 넘는 세계 5대 부호 가운데 한 명이다. 그의 자산 중 상당 부분은 창업 기업인 아마존(Amazon.com Inc.) 보유 주식으로 구성돼 있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기준으로 여전히 약 8억8,400만 주의 아마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25년 6~7월 총 5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현금화했으나, 여전히 2050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유지한다.

베이조스 지분을 미국인에게 균등 분배한다면?

미 인구조사국 Population Clock 기준 현재 미국 인구는 3억4,244만1,111명(실시간 변동)을 기록한다. 베이조스의 8억8,400만 주를 이 인구수로 나누면, 1인당 2.58주가 돌아간다. 이는 많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결코 무의미한 양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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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제외하면 어떨까?”

18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10.75%에 달해 성인 인구는 3억562만8,691명으로 줄어든다. 이 경우 1인당 몫2.89주로 증가한다.

주당 가격과 현재 가치

아마존 주가는 기사 작성일 기준 주당 232달러 수준이다. 따라서 성인을 기준으로 받은 2.89주 가치는 약 670.48달러에 해당한다. 모든 연령층이 받을 경우 2.58주도 598달러가량이다.

10년간 보유 시 잠재 수익

아마존 주식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25%의 수익률을 기록해 S&P 500을 크게 상회했다. 같은 상승률이 향후 10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670.48달러는 다음 표와 같이 불어난다.

연도 가치(25% 순증)
현재 $670.48
1년 $838.10
2년 $1,047.63
3년 $1,309.53
4년 $1,636.91
5년 $2,046.14
6년 $2,557.68
7년 $3,197.10
8년 $3,996.37
9년 $4,995.47
10년 $6,244.33

물론 25% 연복리가 미래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과거 실적은 장기 보유 전략이 부를 증대시킬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특정 기업 주식에 집중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ETF(상장지수펀드) 등으로 분산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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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S&P 500 용어 해설

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는 미국 증권 감독기관으로, 모든 상장사는 대규모 지분 변동이나 내부자 거래를 보고해야 한다. S&P 500은 미국 대형주 500종목을 포함하는 대표 주가지수로, 시장 전체 흐름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베이조스의 대규모 지분은 아마존의 장기 성장 스토리에 대한 강한 확신을 반영한다”고 진단한다. 또한 “일반 투자자에게 670달러는 소액일 수 있지만, 복리의 힘을 체험하기엔 충분한 금액”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해, 현금화 시점·세금·투자 목적을 명확히 설정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결국 2.6~2.9주의 아마존 주식은 인플레이션을 상쇄하고 자산을 불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개인이 취할 선택지는 매도해 즉시 현금화하거나, 장기 보유해 성장 스토리에 동참하는 두 가지다. 어느 쪽이든 위험과 기회는 상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