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 이동 변화…가을 주택 수요 ‘급증’ 보카레이턴·마이애미에 몰린다

플로리다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내 최대 수혜 지역로 떠오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미국 내 이주자 가운데 25% 이상이 ‘선샤인 스테이트’로 향했고, 그중에서도 탬파·올랜도·레이클랜드로 대표되는 중부 플로리다 광역권이 전체 이동의 42%를 흡수했다는 것이 분석 플랫폼 ‘더 앵커(The Anchor)’ 보고서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집을 찾는 가을 바이어들은 이제 내륙 도시가 아니라 해안 도시를 선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생활 편의성과 해변 인프라, 그리고 기업 이전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Compass 사우스이스트 지역 부사장 제프 폴라슈크(Jeff Polashuk)는 “올가을에는 보카레이턴(Boca Raton)이 양호한 매물 공급과 경쟁력 있는 가격 덕분에 수요 증가를 경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기업들의 오피스 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이애미(Miami) 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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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팬데믹 이후 이동 패턴의 변화

팬데믹 초기 ‘탈도시화(Suburbanization)’가 부동산 시장을 지배했다. 많은 가구가 대도시 밀집 지역을 떠나 넓은 주거 공간과 저렴한 가격을 찾아 중부 플로리다로 향했다. 그러나 2023년 말부터 원격근무 축소, 사무실 복귀, 그리고 관광·서비스업 회복이 맞물리면서 해안 지역의 매력이 재부각되고 있다.

2. 보카레이턴·마이애미가 주목받는 이유

보카레이턴은 역사적으로 안정적인 고급 주택 시장이며, 최근 신규 분양 물량이 늘어나 ‘구매자 우위’ 장세가 형성되고 있다.” — 제프 폴라슈크Compass 부사장

실제로 보카레이턴은 팜비치 카운티의 고급 단독주택과 55세 이상 커뮤니티가 혼재된 구조를 가져, 가족 단위 이주·은퇴세대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마이애미의 경우 라틴아메리카·유럽 자본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월가 대형 헤지펀드와 기술 스타트업의 ‘본사·지사 이전’ 발표가 연이어 나오면서 고소득 전문직 수요가 적체돼 있다.

3. 가을 수요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

폴라슈크 부사장은 “올여름 다양한 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가을 수요 상승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잠재 수요가 다시 유입돼 가격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가는 11월 이후, ‘눈 피난족(Snowbirds)’으로 불리는 북부 지역 장·단기 체류 인구가 플로리다 해안으로 내려오면서 계절적 수요가 겹친다. 따라서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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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용어·배경 설명

눈 피난족(Snowbirds)은 겨울이 길고 추운 미국 북동부·캐나다 거주자가 따뜻한 남부 지역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임시 거주지만 단기간 임대·매입 거래를 동시에 유발해, 겨울 성수기 주택 수요를 크게 끌어올린다.

탈도시화(Suburbanization)는 원격근무 확산과 생활비 부담이 맞물려 도시 외곽 또는 교외 지역으로 이주하는 트렌드다. 팬데믹 종식과 함께 복합 오피스(하이브리드 워크)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다시 도시(Back to the City)’ 흐름이 일부 생겨나는 형국이다.


5. 전문가 시사점

첫째, 올해 가을 플로리다 해안 도시를 노린다면 금리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6%대로 내려갈 조짐이 보이면 추가 수요 폭발을 촉발할 수 있다.

둘째, 매물 부족이 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양호한 인벤토리’가 확보되어 있다. 이는 구매자에게 협상력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인기 지역은 빠르게 계약이 체결되므로 의사결정 속도도 중요하다.

셋째, 해안 지역 특유의 보험료·재산세·홍수 위험 요소를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최근 주 정부가 주택 보험 개혁안을 시행했으나 허리케인 리스크 프리미엄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구매 비용에 반영된다.


6. 결론

결국 보카레이턴과 마이애미는 올가을 플로리다 내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가격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리 하락·기업 유치·계절 요인이 맞물리면 상승 전환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바이어라면 겨울 성수기 전에 매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 기사에 제시된 수치와 전망은 GOBankingRates.com(고뱅킹레이트) 원문 및 제프 폴라슈크 Compass 부사장의 발언을 토대로 하며, 투자 결정에 따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