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소폭 상승한 미국 밀 선물… WASDE 보고서가 추세 전환 ‘신호’

[시카고 선물시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 선물 가격이 주말을 앞두고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마감된 거래에서 소프트 레드 윈터(Soft Red Winter, SRW) 밀 12월물은 전장 대비 2~3센트 올랐고, 주간 기준 4.25센트 상승했다.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하드 레드 윈터(Hard Red Winter, HRW) 밀도 4~5센트 올랐으며, 미니애폴리스거래소(MGEX) 봄밀(Spring Wheat) 선물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가격 반등은 미 농무부(USDA)가 월간 세계농업 공급·수요전망(WASDE) 보고서에서 미국 내 수급 전망을 ‘우호적’으로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수요단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USDA가 수출 전망을 2,500만 부셸 상향 조정하면서 재고가 같은 폭으로 8억 4,400만 부셸까지 줄어든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SRW 12월물은 주간 기준 4.25센트(약 0.8%) 올랐고, HRW 12월물은 9.5센트(약 1.9%) 상승했다. 봄밀 12월물도 5.75센트 높아지며 5달러 72.7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 1센트(¢)=0.0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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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포지션 변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12일 발표한 ‘커밋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mmitment of Traders, COT)’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밀 선물·옵션에서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의 순매도 잔고가 9월 9일 기준 92,394계약으로 일주일 새 10,451계약 늘었다. 반면, 캔자스시티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1,656계약 줄어 53,025계약으로 집계됐다.

WASDE 핵심 내용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 평균 현금 가격 전망은 부셸당 5.10달러로 20센트 하향됐다. 글로벌 재고는 3.98백만 톤(MMT) 증가한 2억 64.06MMT로 수정됐다. 주요 수정치는 다음과 같다.

  • 러시아 생산 +1.5MMT
  • 유럽연합(EU) +1.85MMT
  • 캐나다·우크라이나 각각 +1MMT
  • 호주 +3.5MMT(증가폭 최대)

CBOT 9월물 가격 그래프 KCBT 9월물 가격 그래프

만기별 종가(9월 12일)
SRW 9월물 5.03달러(+8¢) / 12월물 5.235달러(+2¢)
HRW 9월물 4.87달러(+1.25¢) / 12월물 5.1475달러(+4.75¢)
봄밀 9월물 5.5025달러(+2¢) / 12월물 5.7275달러(+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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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해석과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계절적 수요 증가와 러-우 전쟁 장기화로 수출 전망이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북반구 수확기가 본격화되면 공급 압력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가격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본지 분석 결과, SRW 12월물의 기술적 저항선은 5.30달러, 지지선은 4.90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다.

용어 설명
USDA: 미국 농무부.
WASDE: 전 세계 농산물의 생산·소비·수출입·재고를 월별로 전망하는 보고서.
CBOT·KCBT·MGEX: 각각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상품거래소로, 선물·옵션이 거래되는 대표적인 곡물 파생시장이다.
SRW/HRW: 겨울밀 품종. SRW는 케이크·비스킷용, HRW는 제빵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투자 유의 문구
본 기사에 언급된 가격·수급 전망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상품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선물·옵션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신의 위험 선호도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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