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매수 후 보유’ 전략에 적합한 3대 기술주

2023년 초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이 기술주 전반에 두드러진 2년 연속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잠시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AI는 1990년대 인터넷 등장 이후 보기 어려웠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의 연구에 따르면 AI가 2040년까지 연간 23조 달러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현재 세계 GDP가 약 100조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AI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라면 10년, 그 이상을 내다보고 미래를 선도할 기업에 자본을 배분해야 할 시점이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이상 보유 전략에 적합한 기술주로 NVIDIA, Amazon, Palantir Technologies 등 세 종목이 제시됐다. 이들 기업은 모두 AI 생태계에서 서로 다른 단계를 담당하며, 장기간 복합 성장이 기대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목

1. NVIDIA(엔비디아) – AI 시대의 GPU 패권

엔비디아(NASDAQ: NVDA)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사실상 독점적 리더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학습·추론할 때 필요한 막대한 연산력을 제공하며, 최근 ‘호퍼(Hopper)’ 아키텍처에 이어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제품을 출시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했다.

2023년 초 이후 주가가 820%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연평균 38%의 장기 EPS 성장률을 전망한다. 미래 현금흐름을 고려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로,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AI가 고도화될수록 필요한 연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는 GPU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는 엔비디아의 독보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2. Amazon(아마존)클라우드와 전자상거래의 쌍두마차

‘클라우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현대 IT 인프라의 기반 레이어다. AI 서비스 역시 대다수가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로 배포된다. 아마존(NASDAQ: AMZN)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31%를 차지하는 AWS를 통해 지난 1년간 1,03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전 세계 클라우드 매출이 2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를 대입하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수 배 확대될 여지가 있다. 동시에 미 전역 전자상거래 지배력, 2억 명 이상의 프라임 가입자, 급성장 중인 광고 사업이 복합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목

현재 선행 PER은 44배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하는 22% 장기 EPS 성장 대비 결코 높지 않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추가 매수의 창’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3. Palantir Technologies(팔란티어)AI 실전 적용의 최전선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AI 인프라’란 하드웨어·플랫폼을 제공한다면, 팔란티어(NASDAQ: PLTR)는 현실 세계 문제 해결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정부 국방·정보 분석으로 입지를 다진 후 2023년 4월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를 출시해 민간 시장에서도 급성장 중이다.

미국 내 상업 고객 수는 1년 만에 181곳→321곳으로 증가했다. 잠재 고객으로 추산되는 대기업 2만 개를 고려하면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성장 여력이 존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EPS가 연평균 27% 고속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다.

다만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212배에 거래돼 밸류에이션 위험이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소량씩 분할 매수 후, 조정 시 추가 매입” 전략을 권고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대규모 언어 모델(LLM): GPT-4처럼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해 인간 수준의 텍스트를 생성·이해하는 AI 모델이다. 고도의 병렬 연산이 필요해 GPU 수요를 폭증시킨다.

클라우드 컴퓨팅: 원격 데이터센터에서 컴퓨팅 자원을 빌려 쓰는 서비스. 초기 투자 없이 필요할 때마다 서버·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어 스타트업과 대기업 모두에게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선행 PER(Forward P/E):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성장주라도 40~50배를 넘어가면 부담으로 평가되는데, 시장 지배력이 견고하면 예외가 인정되기도 한다.


전문 기자 시각

세 종목은 각기 다른 포지션을 차지하지만, AI 밸류체인의 핵심 단계에 걸쳐 있어 상호 보완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인프라(GPU) → 플랫폼(클라우드) → 애플리케이션(AIP)으로 이어지는 가치 흐름을 따르기 때문에, 실제 시장 규모가 예측치를 상회하면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팔란티어>엔비디아>아마존 순으로 존재하므로, 개인투자자는 분산 매수·분할 매수 원칙을 통해 평균 단가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변동, 규제 리스크 등 거시 변수에도 대비해야 하므로 장기 투자 전제하에 정기 점검이 필수적이다.


투자 전 유의 사항

모틀리풀(Motley Fool) Stock Advisor 팀은 현재 ‘10대 추천주’ 목록에 엔비디아를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 첫 추천 이후 1,000달러 투자액이 85만5,971달러로 불어난 역사적 사례가 언급되지만,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존 매키 전 홀푸드마켓 CEO(아마존 자회사)는 모틀리풀 이사회 구성원이며, 기사 집필자 저스틴 포프는 본문에 언급된 종목을 보유하지 않는다. 모틀리풀은 AmazonㆍGoldman SachsㆍNVIDIAㆍPalantir 주식을 보유 및 추천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는 해당 기관 공시를 참조하면 된다.

*Stock Advisor 수익률 기준일: 2024년 1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