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선물시장 동향]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은 9월 12일 금요일(현지 시각) 전월물 기준 부셸당 12~13센트 상승하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특히 11월물은 1주일 전 대비 19 ¼센트 올라 $10.46 ¼를 기록했다. 현물 평균가격을 나타내는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 대두(스포트) 가격은 부셸당 13센트 오른 $9.70 ¼에 형성됐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대두 부산물 시장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소이밀 선물은 톤당 60센트에서 최대 1달러 50센트 상승했고, 10월물은 주간 기준 7달러 10센트 올랐다. 소이오일 선물은 49~59포인트 상승해 10월물이 1주일 동안 86포인트 올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9월 만기 소이밀 4계약, 소이오일 2계약의 인도통지를 추가로 발표했다. 9월물은 이날을 끝으로 만기를 맞는다.
미국 농무부(USDA)는 14일 오전, 남한(대한민국)으로 2025/26연도 선적 조건의 2만 2,000톤 규모 소이오일 민간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투자 심리]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12일 발표한 주간 투기적 포지션 보고서(Commitment of Traders)에 따르면, 대두 시장의 매크로 펀드(Managed Money)는 9월 첫째 주 화요일 기준 14,714계약 순매도(숏)로 전환했다. 전주 대비 2만 6,678계약이 숏 포지션으로 이동한 셈이다.
[USDA 월간 수급 보고서]
같은 날 발표된 USDA 월간 작황·수급(Crop Production & WASDE) 보고서에서는 미국 대두 단수(수확량)가 에이커당 0.1부셸 하향 조정된 53.5 bu/acre로 제시됐으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재배면적과 수확면적은 각각 21만 에이커 상향되며 총 생산량은 43억 bu로 800만 bu 증가했다. 구작(2024/25) 기말 재고는 3억 3,000만 bu로 유지됐고, 새 작물(2025/26) 기말 재고는 3억 bu로 1,000만 bu 상향됐다. 이는 수출 전망치 2,000만 bu 하향, 분쇄(crush) 수요 1,500만 bu 상향 조정이 반영된 결과다.
세계 대두 재고도 주목할 만하다. USDA는 구작 세계 기말 재고를 1.61백만톤 줄여 1억 2,358만톤으로 제시했다. 이는 주로 아르헨티나 구작 재고 감소가 원인으로 평가된다. 신작 세계 재고 역시 0.91백만톤 감소한 1억 2,399만톤으로 집계됐다.
[다음 주 관전 포인트]
전미오일종자가공협회(NOPA)는 9월 15일(월) 〈NOPA 멤버사 8월 분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회원사들의 8월 분쇄량을 1억 8,285만 bu(약 4,974만톤)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쇄량은 곧 국내 소이밀·소이오일 공급 및 가격에 직결돼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종목별 마감가]
9월물 대두(ZS 25): $10.25 ¾ (+20 ¼¢)
현물 평균가: $9.70 ¼ (+13¢)
11월물 대두(ZS 25): $10.46 ¼ (+12 ¾¢)
1월물 대두(ZS 26): $10.65 ¼ (+12 ¾¢)
신작 현물: $9.70 ¼ (+13¢)
[용어 설명]
• 부셸(bu)은 미국 농산물 거래 단위로, 대두·옥수수·밀의 경우 약 27.2㎏이다.
• 포인트(point)는 소이오일 선물에서 1포인트=0.01센트/파운드로 가격 변동 최소단위를 나타낸다.
• NOPA는 미국 대두 가공사들의 이익단체로, 월간 분쇄량을 통해 수요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를 제공한다.
[전문가 시각]
이번 주 대두 시장은 ‘공급 우려’보다 ‘수요 회복 기대’가 투자심리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USDA가 미국 단수를 소폭 하향했으나 생산량을 오히려 늘린 점, 그리고 펀드들이 공격적으로 숏 전환한 직후 가격이 반등한 점은 ‘숏커버(매도 포지션 환매)’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한국의 소이오일 구매, 아르헨티나 재고 감소, NOPA 분쇄 기대는 수급 균형을 재점검할 요인이다.
그러나 세계 재고가 여전히 1억 2천만톤을 넘는 상황에서, 미·중 수출 협상 진전 여부와 남미 파종기(10~11월) 기상 리스크가 중·장기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은 단기 기술적 반등 국면이나, 11월 USDA 보고서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