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재무 전문가 라밋 세티(Ramit Sethi)가 “돈을 저축통장에만 묶어 두는 것은 가장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스트셀러 『I Will Teach You to Be Rich』의 저자이자 넷플릭스 시리즈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티는 현금 보유의 위험성과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그는 “수입이 생기면 곧바로 투자할 곳을 찾아야 한다”며 단순 저축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세티가 지적하는 가장 흔한 오류는 현금을 당좌(체킹) 계좌에 방치하는 습관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이 지속될수록 현금 가치가 잠식돼 실질 구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면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왜 사람들은 투자를 꺼리는가?
미국 가계 중 상당수는 월급→지출→0원의 악순환 속에서 여윳돈을 마련하기 어렵다. 고금리 부채, 실직, 생활비 급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 여력을 제한한다. 또한 일부 근로자는 고용주가 제공하는 퇴직연금 자동이체 제도에 접근하지 못해 직접 투자 창구를 찾아야 하는 현실적 허들이 존재한다.
게다가 주식 시장에 대한 불신도 투자 기피 요인이다. 세티는 “
“비상금은 필요하지만, 비상금만으로는 자유를 얻을 수 없다”
”고 말했다. 3~6개월치 생활비를 담보하는 비상금(긴급자금)은 필수지만, 그 이상의 현금은 시장에 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 공포, 어떻게 극복할까?
세티는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리스크를 낮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핫한 종목(Hot Stock Pick)을 좇기보다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나 인덱스펀드(Index Fund)에 꾸준히 넣어라”고 말했다.
타깃데이트펀드란 투자자가 은퇴 예정 연도를 선택하면, 펀드 운영사가 주식·채권 비중을 자동 조정해 주는 상품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 안정성을 높인다. 인덱스펀드는 S&P 500 등 지수를 그대로 추종해 자연스럽게 분산 투자가 되며, 운용보수(수수료)가 낮다.
이 같은 상품은 ①선택·관리 부담이 적고 ②장기 복리 효과를 노릴 수 있으며 ③비용이 낮아 순수익(Net Return)이 높아지는 구조다. 세티는 “
장기적으로는 지수 전체를 사는 편이 개별 종목보다 승률이 높다
”고 덧붙였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APY(Annual Percentage Yield): 연간 복리수익률을 의미한다. 고수익 저축성 예금·MMF·CD 등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단순 금리보다 실질 수익을 보여준다.
High-Yield Savings Account: 고수익 예금으로 국내 은행의 특판 적금에 해당한다. 일반 예금 대비 금리가 높지만, 주식·채권만큼의 성장성은 제한적이다.
기자 시각: “투자, 선택 아닌 필수”
기자는 세티의 주장을 한국 상황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가 상승률이 3% 초중반대를 유지하는 동안 연 1%대 입출금 통장에 현금을 쌓아 두는 것은 사실상 실질 손실이다. 국내에서도 ETF·인덱스펀드, 타깃데이트형 TDF(퇴직연금)를 활용하면 비교적 간단히 분산 투자할 수 있다.
특히 20~30대는 은퇴 시점이 멀어 시간(복리)을 가장 큰 우군으로 둘 수 있다. 다만 변동성이 부담된다면, 세티가 언급한 대로 CD·MMF·고금리 예금으로 ‘예금 플러스 알파’ 전략부터 시작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투자로 자산을 일하게 만든다’는 근본 원칙을 체득하는 것이다.
세티는 “
“진짜 부(富)는 투자에서 나온다. 여러분의 현금이 일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평생 일해야 한다”
”며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당장 주식·채권이 두렵다면 고수익 예금이라도 찾아보라고 제안한다. 그 과정을 통해 수익률 감각을 기르고, 점진적으로 위험 자산에 노출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