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육우 선물, 금요일 정오 거래에서 동반 하락세 확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현물·선물 시장에서 소 선물가격이 금요일 정오 기준으로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각 월물은 1.35달러에서 1.75달러까지 하락하며 전일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전장까지 이어지던 매도세가 점차 확대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10월물 라이브 캐틀(Live Cattle) 선물은 230.525달러1.750달러 하락했다. 12월물은 232.475달러(-1.650달러), 내년 2월물은 233.900달러(-1.35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9월물 피더 캐틀(Feeder Cattle) 선물은 352.375달러로 2.850달러 내렸으며, 10월·11월물도 각각 4.150달러, 4.750달러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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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물 라이브캐틀 차트

현물(캐시) 거래에서도 약세 기조가 확연했다. 북부 지역에서는 1파운드당 238~240달러에 거래가 성사됐는데, 이는 전주 대비 2~5달러 낮은 수준이다. 남부 지역은 240달러 선에서 거래됐으며, 이날 오전 진행된 연준 관리 소 온라인 경매(Fed Cattle Exchange)에서도 1,516두 가운데 81두만이 240달러에 판매됐다.

CME에서 집계하는 피더 캐틀 지수(Feeder Cattle Index)는 9월 10일 기준 전일 대비 1.99달러 하락한 363.48달러로 집계됐다.

미국농무부(USDA) 금요일 오전 보고서에 따르면 도매 박스비프(Wholesale Boxed Beef) 가격 역시 하락했다. Choice 등급은 30센트 내린 400.48달러, Select 등급은 1.68달러 떨어진 378.27달러를 기록했으며, 두 등급 간 가격차(Chc/Sel 스프레드)는 22.22달러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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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USDA가 추정한 연방 도축장 소 도축 물량은 11만7,000두였고, 주간 누적은 45만9,000두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056두 감소한 수치다.

참고로, “Live Cattle”은 이미 일정 무게 이상으로 성장한 비육우(사육 마무리 단계의 소)를, “Feeder Cattle”은 아직 살을 붙이는 단계에 있는 중송아지를 의미한다. 박스비프(Boxed Beef)는 소를 부위별로 절단해 상자에 담아 유통하는 제품으로, 미국 도매 시장에서 가격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현물·선물 가격의 동반 약세는 계절적 소비 감소, 도축 마진 축소, 사료비 상승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름철 그릴 시즌이 끝나면서 쇠고기 수요가 다소 둔화된 데다, 금융시장의 전반적 위험회피 심리가 농산물 선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옥수수·대두 등 사료 곡물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면서 사육 비용 증가 우려가 확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1파운드당 230달러 선이 일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면서도,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 하락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미국 남부 평야 지역의 가뭄이 길어질 경우, 방목 여건 악화로 사육주기가 단축돼 출하 두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해당 기사를 작성한 저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는 관련 종목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정보 제공 목적의 기사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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