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맞대결: 웨이스트매니지먼트와 맥도날드, 장기 투자자는 어디에 주목해야 하나

배당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웨이스트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 NYSE: WM)맥도날드(McDonald’s, NYSE: MCD)라는 두 종목을 빼놓기 어렵다. 북미 최대 폐기물 처리 기업과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제공하는 현금흐름은 오랫동안 시장의 신뢰를 받아 왔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두 기업은 각기 다른 산업 구조와 배당 정책을 통해 투자자에게 안정적 현금배당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배당 성장률·수익률·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축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두 종목 중 하나가 미세하지만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기사에서는 1) 최근 실적 및 현금흐름, 2) 배당정책과 재무 건전성, 3) 업황·리스크 요인을 심층 비교해 어떤 종목이 장기 배당 성장 측면에서 더 매력적인지를 분석한다. 아울러 EBITDA·프리캐시플로(Free Cash Flow)·배당성향 같은 전문 용어를 쉬운 설명과 함께 다룸으로써, 재무제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도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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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스트매니지먼트: 현금흐름이 뒷받침하는 성장 스토리

Waste Management 이미지

웨이스트매니지먼트(이하 WM)는 전통 폐기물 수거·매립 사업에서 발생하는 안정적 마진(EBITDA 마진 31% 이상)을 바탕으로, 재활용·재생에너지(RNG)·의료폐기물 통합 등 고수익 프로젝트에 자본을 재투입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회사는 Adjusted Operating EBITDA 가이던스(중간값) 75억5,000만 달러, 연간 프리캐시플로 전망을 28억~29억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초기 가이던스 대비 1억2,500만 달러 증가한 수준으로, 세제 혜택(100% 보너스 감가상각 회복)과 핵심 사업 부문의 마진 확장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프리캐시플로(FCF)는 기업이 영업·투자 활동 후에도 현금이 얼마나 남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WM은 2025년 예상 배당금 33억 달러 중 약 47%만을 배당에 사용하며, 배당성향 47%는 동종 업계 대비 보수적인 수준이다. 남는 현금으로는 성장 프로젝트와 자사주 매입을 병행해 주주가치 제고를 노린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① 재활용 원자재 가격 변동성, ② 의료폐기물 부문 통합에 따른 복잡성이 꼽힌다. 그러나 회사 측은 “현금흐름이 배당 지급을 넉넉히 커버하고도 남는다”고 자신하며, 지속 가능한 배당 증가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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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더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는 즉각적 매력

맥도날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브랜드·마케팅·디지털 플랫폼을 지렛대로 삼아 매 분기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다. 2025년 2분기 전 세계 비교가능 매출(Comparable Sales) 3.8% 증가, 미국 내 2.5% 증가를 기록했으며, 조정 EPS가 12%(일회성 제외 시 7%)나 늘었다.

같은 해 9월, 회사는 분기 배당금을 6% 인상해 주당 1.77달러로 올렸다. 이로써 현재 배당수익률은 약 2.3%로 WM(1.5%)보다 높다. 다만 배당성향이 60% 수준으로, 순이익 대비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이 WM보다 크다. 이는 향후 배당인상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에 민감한 저소득 소비자층의 방문 트래픽이 최대 변수다. 맥도날드는 가성비 메뉴·로열티 프로그램·모바일 주문을 통해 수요를 방어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경기 둔화가 심화되면 매출 성장세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PE 멀티플부터 현금흐름 가시성까지: 두 종목의 밸류에이션 비교

WM과 맥도날드는 각 산업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모두 프리미엄 PER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배당 성장·현금 가시성·재투자 수익률이 뒷받침돼야 한다.

WM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FCF와 신규 사업(재활용·RNG·헬스케어) 투자로 장기간의 배당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반면 맥도날드는 높은 초기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이지만, 이미 60% 이상인 배당성향 탓에 향후 인상 속도가 둔화될 공산이 크다.

WM 최고경영자(CEO) 짐 피시(Jim Fish)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핵심 수거·처리 부문뿐만 아니라 재활용·재생에너지·WM 헬스케어 솔루션스(의료 폐기물) 통합 등 모든 전선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CEO 크리스 켐프친스키(Chris Kempczinski)는 “가성비 전략과 디지털 전환을 신속하게 확장함으로써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를 위한 핵심 용어 설명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순수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Free Cash Flow(FCF)는 운영·투자 활동 이후 남는 자유현금으로, 배당·부채상환·자사주매입 등에 활용된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중 배당으로 지급되는 비율을 뜻하며, 보통 40~60%를 적정선으로 본다.


결론: 미세하지만 WM에 손을 들어줄 만하다

두 종목 모두 시장보다 낮은 변동성과 꾸준한 현금흐름을 제공해 배당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그러나 WM은 ① 더 낮은 배당성향, ② 빠르게 늘어나는 FCF, ③ 다년간의 고수익 투자 프로젝트를 무기로 장기 배당 성장 여력이 더 크다. 맥도날드는 당장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지급하지만, 배당 증가 속도나 폭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결국 단기 인컴(Income)을 중시한다면 맥도날드, 장기 배당 성장과 총 주주수익률(TSR)을 염두에 둔다면 웨이스트매니지먼트가 더 설득력 있는 선택이라는 것이 이번 분석의 결론이다.


“배당수익률은 숫자만이 전부가 아니다. 현금흐름의 질과 성장 궤적이야말로 진정한 배당투자의 안전판이다.” – 본지 취재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