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상업 파트너에 매출 8% 배분 계획

OpenAI상업 파트너에게 매출의 8%를 공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는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파트너십 구조에 변화를 예고하며, 기술·투자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25년 9월 13일, 미국 기술 전문 매체 The Information에 따르면 OpenAI는 자사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상업 파트너들과 매출의 8%를 분배하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OpenAI는 이 새로운 수익 공유 모델을 통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충당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파트너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OpenAI는 자연어 처리 모델인 GPT 시리즈와 이미지 생성 모델 DALL·E 등을 통해 다양한 기업·기관·개발자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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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설명: 레베뉴 셰어(Revenue Share)
레베뉴 셰어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로 발생한 총매출(Gross Revenue) 중 일부를 이해 관계자들 간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단순 로열티(Royalty)와 달리, ‘이익’이 아닌 ‘매출’ 기준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 회수와 관계없이 매출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배분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트업·플랫폼 기업에서 파트너를 빠르게 확보하거나,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주 활용된다.

● OpenAI의 배경
OpenAI는 2015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인공지능 연구소로, 2019년부터는 상업화 부문(OpenAI LP)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챗GPT(Chat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서비스의 성공으로 2024년부터 매출이 급증했으며, 그 과정에서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이번 8% 배분 모델은 기존 로열티·라이선스 계약과 차별화된 ‘직접 매출 공유 방식’이어서,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이 지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를 갖게 된다. 동시에 OpenAI는 파트너의 비즈니스 성장에 인센티브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상생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 인용 “현재 대다수 AI 플랫폼은 클라우드 사용료나 API 호출량 기반으로 과금하지만, OpenAI의 8% 모델은 매출 성장에 맞춰 자동으로 과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파트너사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

● 예상되는 영향
첫째, 생태계 확대. 중소·스타트업이 초기 비용 부담 없이 AI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AI 솔루션 보급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둘째, 수익 다변화. OpenAI가 기존 라이선스·구독 모델 외에 ‘성과형 파트너십’ 수익원을 확보함으로써 재무 구조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
셋째, 경쟁 심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역시 파트너 프로그램 재정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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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미 OpenAI에 다수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Azure 클라우드와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8% 매출 셰어’ 모델을 자사의 파트너 에코시스템에도 일부 반영할지 주목된다.

● 잠재적 리스크
배분 기준이 순매출(Net Revenue)이 아닌 총매출(Gross Revenue)일 경우, 마케팅·유통 등 부대비용을 감안할 때 파트너사 실익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글로벌 조세·규제 환경에 따라 매출 인식(Revenue Recognition) 방식이 상이해질 경우, 회계 처리 복잡성이 커질 수 있다.

● 전문가 분석

박정민 한국ICT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OpenAI의 8% 모델은 플랫폼·콘텐츠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익 배분’ 방식을 AI 영역에 본격 도입한 첫 사례”라며, “보다 압축적으로는 ‘AI-as-a-Service(서비스형 AI)’ 시장 확대에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은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0%를 넘어선 상황에서, 추가적인 고정 원가 없이 매출 일부만 배분해도 잔존 이익은 상당할 것”이라며 “결국 OpenAI의 실질 마진율은 의미 있게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일반 대중 입장에서의 의미
이번 정책이 현실화되면, 챗봇·AI 비서·이미지 생성 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컨대 사용자가 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에서 알고리즘 사용료 비중이 감소하면, 최종 소비자 가격 인하나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

● 결론
OpenAI의 8% 수익 배분 정책은 파트너 중심 생태계 전략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AI 산업은 연합 전선(Alliance) 구축이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는 만큼, 이번 조치는 업계 전반에 ‘협력의 확대’와 ‘수익 구조 혁신’이라는 두 가지 신호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향후 구체적 계약 조건과 파트너 반응에 따라 AI 비즈니스 모델의 표준이 새롭게 재편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