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W, GE 에어로스페이스 오하이오·켄터키 공장과 잠정 합의

유나이티드 오토 워커스(UAW) 노조가 GE 에어로스페이스의 오하이오주 에벤트데일(Evendale) 공장과 켄터키주 얼랭어(Erlanger) 시설에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2025년 9월 1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말 시작된 파업 이후 교섭을 이어온 끝에 임금과 근로 조건 등에 대한 가교적 합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 전체 총회는 9월 19일 비준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투표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모든 파업 및 피켓라인 활동이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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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은 8월 말, 약 600명의 조합원이 새로운 단체협약 체결에 실패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서 고조되고 있는 노동쟁의 흐름의 한 단면으로 평가된다.

“조합은 숙련 노동력에 대한 시장의 높은 수요를 지렛대로 삼아 더 나은 보상과 강력한 고용 보호를 확보하고자 한다”는 것이 UAW 측의 설명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조종사, 객실 승무원, 기계공,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군이 임금 인상근로 안정성 강화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번 GE 에어로스페이스 파업 역시 이러한 산업 전반의 교섭력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Evendale 공장은 미 해군용 선박·산업용 엔진을 제작하고, 얼랭어 시설은 GE의 여러 엔진 공장에 부품을 공급한다. 두 현장은 GE 에어로스페이스 생산 체인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GE 본사는 현 시점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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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UAW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미국 대형 노조이지만, 항공·방위·기계 부문 노동자들도 포괄한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자동차 부문을 넘어선 노조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계기로도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