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더위 전망이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올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10월물 천연가스 선물(NGV25)이 1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007달러(0.24%) 오른 2.985달러에 마감했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남부와 중부를 중심으로 한 늦여름 고온 예보가 단기적인 공포성 매수(쇼트 커버링)를 촉발하며 천연가스 가격 반등을 이끌었다.

민간 기상예측업체 Atmospheric G2는 9월 17~21일 사이 남부 및 중서부 지역의 기온이 기존 전망보다 더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냉방 수요 증가로 이어져 전력용 가스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력회사들의 가스 조달 확대를 예상하며 일제히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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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증가는 여전히 부담 요인

EIA(미 에너지정보청)가 11일 발표한 주간 저장량 보고서에 따르면, 9월 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71억 입방피트(71 bcf) 늘어 시장 예상치(68 bcf)와 5년 평균치(56 bcf)를 모두 웃돌았다. 이로써 총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1.3% 낮지만 5년 평균보다는 6.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여유 있는 재고’는 가격 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9월 9일 기준 가스 저장고 충전률이 80%로, 5년 평균치(86%)를 밑돌았다. 이는 유럽이 겨울철 난방 시즌을 앞두고 추가 확보에 나설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공급 측면: 생산 증가·수출 둔화

BNEF 자료에 따르면 12일 미국 본토(48개 주)의 건식 가스 생산량은 일평균 1억 800만 입방피트(108 bcf)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반면 같은 날 내수 수요는 70.3 bcf로 3.2% 감소했다.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로 향하는 파이프라인 순유입량은 14.5 bcf로 전주보다 4.7% 줄었다. 이는 멕시코만 해안 파이프라인의 계절적 유지보수 탓에 최근 수출이 일시 둔화됐기 때문이다.

EIA는 10일 발표한 단기 전망(STEO)에서 2025년 미국 평균 천연가스 생산 전망치를 전월 대비 0.2% 상향 조정해 106.63 bcf/일로 제시했다. 활발한 시추 활동 덕분에 미국 가스 굴착장비(리그) 수는 2년 만의 고점(8월 1일 124기)에 근접한 118기를 유지 중이다.베이커휴스 9월 12일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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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측면: 전력 소비 회복

미국 전력협회(EEI)는 6일 종료 주간 미국 본토 전력 생산량이 83,003 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52주 누계 전력 생산량은 4,264,559 GWh로 2.97% 늘었다. 전력 수요의 꾸준한 증가는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높은 미국 에너지 시장에 우호적이다.

“계속되는 늦여름 더위와 전력 수요 확대가 단기적으로 천연가스 가격 방어막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잇따른다.


용어 설명

Bcf(Billion Cubic Feet)는 ‘10억 입방피트’로, 천연가스 거래에서 사용되는 부피 단위다. LNG(액화천연가스)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로 냉각해 액화한 형태로,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여 장거리 수송이 가능하다. Nymex는 미국 CME그룹 산하의 선물 거래소로, 에너지·금속·농산물 등 주요 원자재 선물이 상장돼 있다.


기자 견해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예기치 못한 폭염 재등장이 가격을 지지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 확대저장재고 여유가 상방을 제한할 전망이다. 특히 파이프라인 유지보수가 완료돼 LNG 수출이 정상화될 시점이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유럽 저장률이 평균치를 하회한다는 사실은 겨울 수요 시즌에 전 세계 가스 흐름을 다시 긴장시킬 잠재 요인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재고·생산·기상이라는 세 변수를 주시하며, 가격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헤지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료: EIA, BNEF, EEI, 베이커휴스, Nasdaq.com | 작성: AI Journa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