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텁허브 IPO 공모주 수요, 배정 물량의 20배 이상 몰려

스텁허브(StubHub)의 상장 추진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기업공개(IPO) 공모주에 들어온 주문 규모가 배정된 주식 수의 20배를 넘어섰다.

2025년 9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는 이 같은 수요 과열 현상이 기술 기반 소비자 플랫폼 기업에 대한 시장의 선호가 여전히 견조함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주당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은 현지시간으로 9월 16일(화)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공모가가 결정되면 뉴욕증권거래소(NYSE) 또는 나스닥(Nasdaq) 중 한곳에 상장될 전망이다.

StubHub IPO Roadshow
로이터 소식통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주문 물량이 몰리면서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은 물론 일반청약 물량도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 측은 정확한 공모가 밴드·발행 주식 수·시가총액 등 세부 조건을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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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요 폭발은 2024년부터 이어진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대상 온라인 플랫폼이 자본시장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스텁허브는 미국 최대 온라인 티켓 재판매업체로, 콘서트·스포츠 경기·각종 공연 예매 플랫폼을 운영하며 이용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지난 4월 시장 변동성이 심화됐을 때 우리는 로드쇼를 중단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거래 활동이 일시적으로 멈춘 바 있다.” — 스텁허브 관계자(로이터 인용)

실제로 회사는 올해 4월 미국 증시 상장을 한차례 연기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단행한 추가 관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면서 자본조달 창구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변동성 완화와 함께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가 회복되면서, 스텁허브는 재차 상장 작업을 재개했다.

Investors Meeting

• 용어 해설: IPO란?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비상장 기업이 최초로 주식을 공개시장에서 발행·판매해 상장사로 전환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기업은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성장성을 지닌 기업 지분에 초기 단계에서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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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개요: 스텁허브는 어떤 회사인가?

스텁허브는 2000년대 초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티켓 중개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이미 판매된 콘서트·스포츠 경기 티켓을 손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중개하며, 거래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이러한 P2P(개인 간) 티켓 시장 선도 모델 덕분에 북미 지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해 왔다.

Ticket Trading Platform

• 관세(타리프) 영향

지난해부터 이어진 관세 이슈는 글로벌 공급망 및 투자 심리에 상당한 부담을 주었다. 미국 정부가 부과한 고율 관세는 제품 가격 상승과 무역 갈등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스텁허브뿐 아니라 다수 기업이 상장 일정을 조정하거나 유보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국 연준(Fed)의 금리 동결 기조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현재 IPO 시장에는 유동성 회복과 함께 리오프닝·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스텁허브의 흥행 여부는 후발주자들의 상장 추진에도 바람막이(bench-mark)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공모가 결정 이후 주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 폭이 클 경우, 현재 대기 중인 기술·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향후 일정은 다음과 같다*:

• 9월 16일(화) — 공모가 확정
• 9월 17~18일 — 일반청약(예정)
• 9월 23일 전후 — 정식 상장(예정)

* 상장 일정은 금융당국 승인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열풍을 고려하면 첫 거래일 유통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동시에 “기술·엔터테인먼트 융합 모델로 수익 다변화를 이룬 점은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스텁허브 IPO는 시장이 기술·소비재 플랫폼의 수익성·성장성을 어떻게 재평가하는지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