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증시,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에너지주 선방

[RTTNews] 캐나다 토론토 증시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TSX 종합지수(S&P/TSX Composite Index)는 정오 직후 전일 대비 124.29포인트(−0.42%) 내린 29,283.60을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소비재·산업재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 외 업종은 혼조세를 나타내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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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종목 움직임

하락 종목: Equinox Gold, SSR Mining, Lundin Gold, NexGen Energy, Celestica, Canada Goose Holdings, Ballard Power Systems, New Flyer Industries 등이 −2%에서 −3.4% 사이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Empire Company, TFI International, Gildan Activewear, Waste Connections, Barrick Gold Corp., Maple Leaf Foods, Descartes Systems Group, SNC Lavalin 등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 종목: Tilray는 약 5% 상승하며 돋보이고 있다. Silvercorp Metals, Precision Drilling, Kinaxis, Kelt Exploration, First Majestic Silver, Secure Energy Services, Baytex Energy, Paramount Resources, Capital Power 등도 2%에서 4%가량 오르며 시장 하락을 방어하는 양상이다.


■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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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번 주 발표되면서, 시장은 9월 16~17일 열릴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물가 둔화는 중앙은행이 긴축 의지를 완화할 여력을 제공한다.

캐나다 국내 인플레이션 지표 역시 최근 완화 조짐을 보이며, 오는 9월 17일 예정된 캐나다 중앙은행(BoC)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금리 인하 카드가 검토될 가능성이 커졌다. 캐나다와 미국이 동시다발적으로 완화 기조로 전환할 경우, 양국 금리 차가 유지되면서 캐나다 달러 변동성도 제한될 전망이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라는 재료가 사전에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이날 시장에서는 ‘소문에 사고 사실에 파는’ 전형적 조정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 배경 정보: CPI·PPI란?

CPI(Consumer Price Index·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의 평균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PPI(Producer Price Index·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받는 상품·서비스 가격을 측정한다. 두 지표 모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적으로 활용된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 CPI와 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투자자들은 연준이 물가 부담 없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S&P/TSX 지수의 의미와 최근 흐름

S&P/TSX 종합지수는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약 250개 대형 상장기업 주가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캐나다 대표 지수다. 원자재·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수 특성상, 국제 유가와 금속 가격의 변동이 지수 방향성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지수는 최근 몇 주간 에너지 가격 상승 및 세계 증시 랠리에 힘입어 연속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은 차익실현 수요가 집중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 업종별·종목별 심층 분석

기술주는 고평가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진되자 빠르게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소비재·필수소비재 부문은 캐나다 가계의 실질소득 둔화와 소비심리 약화 우려가 동반되면서 함께 조정받는 모습이다. 반면 에너지주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90달러 선을 회복하며 방어력을 확보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과 캐나다 중앙은행의 동시 완화 전환은 단기적으로 호재이지만,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면서 “향후 실적 시즌에서 개별 기업의 실적 성장성이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 향후 전망 및 주의점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기업의 이자 부담이 줄어 이익 개선에 긍정적일 수 있다. 다만 경기 둔화가 동반되는 경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 실질적인 이익 증가폭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이벤트 자체보다 개별 기업의 기초 체력과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냉철한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 시장 특성상, 국제 유가와 금속 가격 변동성 확대가 지수 변동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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