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식 분석으로 본 유니언 퍼시픽(UNP) 투자 매력도 82% 달성

[심층 리포트] 워런 버핏 모델로 평가한 미국 철도 대장주

UNION PACIFIC CORP(티커: UNP)를 대상으로 한 밸리디아(Validea)의 ‘구루(Guru) 펀더멘털 보고서’가 공개됐다. 밸리디아는 22개의 전설적 투자 전략을 컴퓨터 모델로 재현해 종목을 평가하는 리서치 기관으로, 이 가운데 워런 버핏 회장의 ‘Patient Investor’ 전략을 적용한 결과 UNP의 종합 점수는 82%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80% 이상은 ‘관심 구간’, 90% 이상은 ‘강력 매수 구간’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UNP는 ‘버핏식 장기 투자자의 레이더’에 충분히 포착되는 종목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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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부 평가 항목 및 결과

Earnings Predictability(이익 예측 가능성): PASS
Debt Service(부채 상환 능력): PASS
Return on Equity(자기자본이익률): PASS
Return on Total Capital(총자본수익률): PASS
Free Cash Flow(자유현금흐름): PASS
Use of Retained Earnings(이익잉여금 활용도): PASS
Share Repurchase(자사주 매입): PASS
Initial Rate of Return(초기 수익률): PASS
Expected Return(향후 예상 수익률): FAIL

위 평가에서 예상 수익률 항목만 ‘불합격’(FAIL) 판정을 받았지만, 긴 호흡의 가치투자를 중시하는 버핏 모델은 장기 안정성과 현금흐름에 더 높은 가중치를 둔다. 따라서 종합 점수 82%는 철도 산업 내에서 돋보이는 성적이다.


■ ‘Patient Investor’ 전략이란?
버핏이 1970년대부터 사용해 온 ‘Patient Investor’는 장기・예측 가능 이익, 낮은 부채비율, 합리적 밸류에이션을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밸리디아 모델은 버핏이 직접 언급한 회계지표와 서적・주총 서한에 기록된 계량지표를 정량화해 점수를 산출한다.※1

※1 예컨대 ROE 15% 이상, 부채비율 50% 이하, 10년 이상 연속 흑자 등이 대표적 필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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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P, 왜 주목받는가?

UNION PACIFIC은 미국 서부 및 중서부를 관통하는 총 연장 51,000km의 철도 네트워크를 운용한다. 시가총액은 약 1,500억 달러로 나스닥 상장 철도사 중 최대다. 팬데믹 직후 공급망 병목에도 불구하고 2021~2024년 연평균 EPS 성장률 13%를 기록해 시장 평균을 상회했다.

Railroads 섹터는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 원자재, 농산물, 소비재, 산업부품을 대량·저비용으로 운송해 고정 고객높은 진입장벽을 갖는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버핏은 2009년 BNSF 철도(버크셔 해서웨이 계열)를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며 철도 산업에 ‘영구 보유’ 가치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주가밸류에이션 측면에서 UNP의 12개월 선행 PER은 21배로, 동일 업종 평균(18배) 대비 프리미엄이 존재한다. 다만 밸리디아 모델은 연간 FCF 마진 25% 수준이 지속될 경우 해당 프리미엄이 정당화된다고 평가했다.


■ 투자자 관점: 필자가 보는 리스크와 기회

전문가 시각에서 가장 큰 변수는 노동조합 임금 협상장기 금리다. 철도사는 고정 장비 투자가 잦아 CAPEX 확대 시기에 금리 상승이 이익률을 압박할 수 있다. 반면 화물 운임은 물가 연동 구조를 채택하므로 완만한 인플레이션 구간에서는 수익 방어력이 뛰어나다.

또 하나의 기회는 친환경 물류 트렌드다. 트럭 대비 CO₂ 배출량이 약 3분의 1에 불과한 철도의 환경 효율성은 ESG 자본 유입의 근거가 된다. 실제로 2024년 글로벌 연기금 5곳이 UNP를 포함한 북미 철도 3사를 ‘넷제로 전환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 버핏, 그리고 밸리디아 모델의 신뢰도

버크셔 해서웨이가 1965~2024년 누적 4,384,748%의 복리수익률을 달성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밸리디아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03년 7월 모델 포트폴리오 가동 이후 ‘Patient Investor’ 전략은 연복리 10.8%를 기록해 S&P500(8.4%)를 상회했다.

다만 알고리즘 모델은 퀀트 규칙 기반이므로, 버핏 특유의 ‘질적(質的) 분석’—경영진 신뢰성, 브랜드 가치, 규제 환경 등—을 완전 복제하긴 어렵다. 투자자는 모델 점수를 참고하되 현장 실사와 산업 구조 분석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 결론

UNION PACIFIC은 버핏식 가치투자 원칙에 부합하는 재무 건전성과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으며, 철도 산업의 진입장벽과 ESG 수혜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중장기 포트폴리오 편입을 검토할 만하다. 다만 금리와 노조 리스크를 예의주시해야 하며, 예상 수익률 지표가 FAIL로 드러난 만큼 매입 시점과 목표수익률 설정에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본 기사에 포함된 의견은 기자 개인의 전문적 견해이며 정보 제공 목적이다. 투자 결정에 따른 손실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