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증시 마감, WIG30 지수 0.66% 하락

폴란드 바르샤바 증권거래소가 12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석유·가스, 미디어, 에너지 업종의 동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결과다.

2025년 9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샤바 종합주가지수인 WIG30은 전장 대비 0.6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했으나,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대형주의 압박 속에 낙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특히 석유·가스 업종 내 시가총액 1위 종목들의 매도세가 지수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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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종목은 제한적이었다. 구리 및 귀금속 생산업체인 KGHM 폴스카 미에츠(KGHM Polska Miedz SA)는 국제 구리가격 강세를 배경으로 3.96%↑(5.30포인트) 오른 139.15즈워티에 거래를 마쳤다. 소프트웨어 기업 텍스트 SA(Text SA)는 0.93%↑(0.50포인트) 상승한 54.20즈워티를 기록했으며, 의료 이미지 솔루션 업체 시네크틱(Synektik)도 0.52%↑(1.20포인트)로 234.20즈워티에 장을 닫았다.

반면, 하락 종목은 다수였다. 유럽 전역에서 할인점 체인을 운영하는 Pepco Group N.V.3.04%↓(0.63포인트) 빠진 19.97즈워티로 지수 내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어 국영 정유사 ORLEN(Polski Koncern Naftowy ORLEN SA)이 1.65%↓(1.36포인트) 하락한 81.24즈워티, 알리오르은행(Alior Bank SA)은 1.44%↓(1.55포인트) 내린 106.00즈워티에 각각 마감했다.

하락 종목 300개, 상승 종목 229개, 보합 100개로 시장 전체적으로는 매도 우위가 확인됐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이 1.68%↑(1.05달러) 오른 배럴당 63.42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도 1.81%↑(1.20달러) 상승해 67.57달러에 거래됐다. 금 12월물 선물은 0.29%↑(10.62달러) 오른 온스당 3,684.22달러에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즈워티(EUR/PLN)가 전일 대비 0.06% 변동 없는 4.25를 유지했고, 달러/즈워티(USD/PLN)는 0.19%↑ 상승해 3.63을 기록했다. 동일 시각 달러인덱스 선물(DXY)0.21%↑ 오른 97.7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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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용어 해설

WIG30은 바르샤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말한다. 코스피200과 유사한 대표성을 지니며, 폴란드 경제의 체감 경기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즈워티(PLN)는 폴란드의 법정통화다. 유로존에 속하지 않은 동유럽 국가 중 하나인 폴란드는 자국 통화 변동성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 자산 배분 관점에서 환율 리스크가 투자 판단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국제 유가는 WTI와 브렌트유 두 종류가 대표적이다. WTI는 미국 내륙 생산, 브렌트유는 북해산으로 글로벌 가격 결정의 기준점이다. 투자자들은 두 유종 간 스프레드를 통해 공급·수요 흐름을 가늠한다.


전망 및 분석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에너지·정유 업종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제 마진 압박과 정부 규제 가능성이 펀더멘털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산업 금속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KGHM과 같은 광산주에는 단기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폴란드 금융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방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달러 강세 여부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다. 최근 달러인덱스 강세는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어, PLN 약세 압력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확인된 시장 breadth(상·하락 비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 속에서 주식·원자재·외환 세 가지 시장이 상호 작용해 변동성을 키울 소지가 크다.

결론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WIG30 구성종목의 업종별 펀더멘털글로벌 매크로 변동성을 동시에 점검하면서 위험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