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다우·나스닥100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5% 오른 5,xxx.##*지수 원문에 숫자 누락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6% 뛴 3x,xxx.##, 나스닥100 지수는 0.60% 상승한 18,xxx.##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9월물 E-mini S&P 선물(ESU25)은 0.81%, E-mini 나스닥 선물(NQU25)은 0.60% 올랐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8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에 부합하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주목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99%까지 떨어져 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주택·반도체·엔터테인먼트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초단기 선물계약인 ‘E-mini’는 정규 계약 대비 규모를 1/5로 축소해 개인투자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지수 선물 가격 변동에 민감한 데다 레버리지 효과까지 수반해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인용된다.
■ 거시경제 지표 및 연준 정책 기대
미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 7,000건 급증한 26만 3,000건으로, 시장 예상치(23만 5,000건)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노동시장 냉각 신호로 해석되면서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조기에 종료할 명분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라 전월(2.7%)보다 확대됐지만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 근원 CPI(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3.1%로 전월과 동일했다.
채권·파생상품 시장에서는 9월 16~17일 FOMC에서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100%로, -50bp 인하 가능성을 9%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10월 28~29일 회의에서도 두 번째 25bp 인하 가능성을 97%로 가격에 반영, 연말 연방기금금리(FFR) 예상치는 3.61%로 현재(4.33%) 대비 총 72bp 인하가 내다봐지고 있다.
■ 채권시장 동향 및 용어 설명
10년 만기 T-노트 12월물(ZNZ5)은 2.5틱 상승 마감했다. 수익률은 전일 대비 4.3bp 내린 4.002%다. ‘틱(tick)’은 선물 가격 최소호가단위를 의미하며, 1틱 당 31.25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300억 달러 규모 30년물 국채 입찰의 응찰률(bid-to-cover ratio)은 2.38로, 최근 10차 평균(2.41)을 밑돌아 수요 부진이 확인됐다. 이 지표는 투자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값으로 2.0 이하이면 저조, 2.5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연준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사 쿡 이사 해임 시도와 스티븐 미란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직책 유지 문제 등 정치적 압박이 국채 가격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 해외증시 및 ECB 동향
유럽 주요 증시도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 Stoxx 50 지수는 0.47% 상승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주 만에 최고치로 1.65%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1.22%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고한 대로 예금금리를 2.00%로 동결했다. ECB는 “물가가 중기 목표치(2%)에 근접했으며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종료됐다”고 평가, 사실상 추가 인하에 선을 그었다. 스왑시장은 10월 30일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4%로 낮게 보고 있다.
10년 독일 국채금리는 2.657%로 0.5bp 상승, 영국 길트 10년물은 4주 만에 최저 수준인 4.606%로 2.6bp 하락했다.
■ 업종·종목별 흐름
반도체 업종이 두드러졌다. 시티그룹이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75달러로 올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7% 이상 급등, 램리서치(LRCX)도 7% 넘게,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4% 넘게 올랐다. KLA·ON세미·ASML·ARM·NXP·글로벌파운드리즈·퀄컴도 1~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 관련주는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모기지 금리 안정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빌더스 퍼스트소스(BLDR)가 4% 넘게, 풀티그룹(PHM)·레나(LEN)·DR호튼(DHI)·톨브러더스(TOL)는 2% 이상 올랐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월트 디즈니·HBO 등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가 28% 폭등하며 S&P 500과 나스닥100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인수 제안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촉매로 작용했다.
드론 제조사 레드캣 홀딩스(RCAT)는 자사 ‘블랙 위도우’ 시스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조달 목록에 포함됐다는 발표 이후 30% 이상 급등했다. 의류업체 옥스퍼드 인더스트리(OXM)는 2분기 조정 EPS가 1.26달러로 예상(1.18달러)을 웃돌면서 26% 뛰었다.
반면 오라클(ORCL)은 래리 엘리슨 회장이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워너 인수를 지지한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6% 넘게 하락했다. 보잉(BA)은 777X 인증 일정 지연 우려로 3% 이상 떨어져 다우 지수 낙폭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NFLX)는 최고제품책임자(CPO) 킴 사임슨의 퇴사 소식에 3% 내렸고, AMD도 투자등급 하향으로 2%대 약세를 보였다.
■ 전문용어 한눈에 보기
Bid-to-cover Ratio: 국채·회사채 입찰에서 ‘응찰금액 ÷ 발행금액’으로 계산, 2.0 미만이면 수요 약세, 2.5 이상이면 수요 강세로 판단.
Swap 시장 확률: 금리스왑 가격을 통해 파생된,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변동 확률.
E-mini Futures: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소형 지수선물. 호가·증거금이 낮아 개인투자자 접근성이 높음.
■ 향후 일정
13일 발표 예정인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8.0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이 예상된다. 오는 9월 16~17일 FOMC 결과가 발표되면 시장은 향후 인하 속도를 가늠하기 위해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점도표(dot plot)에 주목할 예정이다.
한편 9월 12일 공개되는 실적 발표 예정 기업은 컴퍼스 다이버시파이드(CODI), EVI 인더스트리스(EVI), 이머전(IMMR) 등 7곳이다.
*본 기사에 포함된 종목 및 지수 수치는 원문 기준이며, 작성 시점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