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37, 화물실 경고로 오사카에 긴급 착륙…2명 경상

도쿄/오사카 —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32편2025년 9월 12일 저녁 일본 서부 오사카간사이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해 승객·승무원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2025년 9월 12일, 로이터 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당초 도쿄 인근 나리타국제공항을 이륙해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중 화물실 화재 경고(Cargo Fire Indicator)가 작동하면서 태평양 상공에서 진로를 변경했다.

항공기는 현지 시간 오후 7시(UTC 10:00) 조금 지나 간사이 국제공항(KIX) B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총 142명(승객·승무원 포함)이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대피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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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은 화물실 경고등이 켜지자 즉시 조종실에 보고했고, 기장은 가장 가까운 공항인 간사이를 선택했다”고 일본 공항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잉737


보잉 737·화물실 경고 시스템이란?

1 보잉 737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단거리·중거리 노선에 널리 투입하는 협동체(single-aisle) 여객기로, 기종별로 130~230석 규모를 갖춘다. 화물실 경고 시스템은 선적된 화물 공간에서 연기·열을 감지할 경우 조종실 패널에 즉각 경보를 보내도록 설계돼 있다.

해당 경고가 울리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종사는 가장 가까운 적절한 공항으로 즉시 회항하거나 착륙해야 한다. 이번 사례는 규정에 따른 표준 절차(Standard Operating Procedure)를 충실히 이행한 사례로 평가된다.


기관별 대응 상황

로이터는 간사이국제공항 운영사, 오사카부 경찰, 오사카시 소방본부, 유나이티드항공 본사, 일본 국토교통성에 업무시간 외 연락을 시도했으나 즉각적인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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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탈출 슬라이드

비상탈출 슬라이드(Emergency Slide)는 항공기가 지상에서 급히 대피할 때 활용하는 구조 장비다. 규정상 90초 이내 전체 승객이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번 항공기 역시 해당 기준을 준수해 신속하게 승객을 유도했다고 공항 관계자는 덧붙였다.


사고·사건 조사 절차

일본 국토교통성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JTSB)는 통상적으로 기계적 결함, 경고 시스템 오작동, 운영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종 보고서를 발간한다. 화재 경보가 실제 연기에 따른 것인지, 센서 오작동인지 여부가 핵심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간사이공항


국제 항공 안전 맥락

최근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물 증가에 따른 화물실 화재 위험을 경고하며, 항공사들에 예방 조치를 강화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화물 적재 및 모니터링 프로토콜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