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소이빈) 선물시장 동향]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이 12일(현지시간) 새벽 전자거래에서 대부분의 근월물 기준 1부셸(약 27.2㎏)당 3~4센트 가량 상승하며 장을 열었다. 전일 정규장(11일) 마감가는 월물별로 4~7센트 오른 수준에서 형성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농무부(USDA)의 주간 수출 판매 호조와 전월 대비 늘어난 가공(크러쉬) 실적을 재료로 꼽는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목요일) 대두 선물의 예비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3,770계약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순(純) 신규 매수’가 소폭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같은 날 5월물(May) 선물에 대한 3계약의 인도통지(delivery notice)가 발행됐다.
현물 가격도 견조했다.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월물(spot) 대두 현물지수는 부셸당 $9.9775를 기록해 하루 새 8.75센트 상승했다.
[대두 부산물: 소이밀·소이오일]
상품거래소 내 소이밀(대두박) 선물은 t당 $1.60~$3.70 내렸고, 소이오일(대두유) 선물은 60~80포인트 반등했다. 5월 소이밀에는 11계약, 소이오일에는 165계약의 추가 인도통지가 나왔다.
[주간 수출 판매(4월 24일 주차)]
USDA “구작(old crop) 대두 판매 428,227톤…전주 대비 54.6% 증가”
미 농무부가 발표한 4월 24일 주차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구작(2024/25 생산연도) 대두 판매량은 428,227톤으로 전주 대비 54.6%,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중국이 139,400톤을 구매했고, ‘미확정국가(unknown)’로 분류됐던 134,000톤이 중국향으로 전환됐다. 독일은 70,000톤을 사들였다. 신작(new crop) 판매는 50,000톤으로, 전량이 멕시코로 향했다.
대두박 수출 판매는 328,219톤으로 시장 예상 범위(15만~45만 톤)의 상단에 근접하며 11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두유 판매는 8,200톤으로 예상 범위(4천~3만 톤)의 하단에 머물며 11주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미국 대두 크러쉬(3월)]
미 농무부 산하 NASS(농업통계서비스)가 발표한 ‘Fats & Oils’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월 미국 대두 크러쉬는 2억 650만 부셸(206.5백만 bu)로 시장 예측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9%, 전월 대비 8.97% 증가한 수치다. 2024년 9월 1일부터 2025년 3월 말까지 누적 크러쉬는 14억 3,900만 부셸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8% 많다.
‘크러쉬(crush)’란 대두를 압착해 소이밀과 소이오일을 생산하는 공정을 의미한다. 이 지표는 대두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식품·사료·바이오연료 산업 전방 수요를 반영한다.
[아르헨티나 수확 상황]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BAGE)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2024/25년산 대두 수확률은 전주 대비 9%포인트 진척된 24%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기의 36%에 비해 지연되고 있으며, 늦가뭄과 수확 인력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월물별 종가 및 현물 시세]
● 5월 25일물 대두 종가는 부셸당 $10.4025(+5.5¢)였으며, 전자거래에서 추가로 3.25¢ 상승 중이다.
● 7월 25일물은 $10.5025(+5.75¢)로 마감했고, 장중 3.25¢ 오르고 있다.
● 11월 25일물은 $10.24(+5.75¢)로 마감, 전자거래 기준 3.75¢ 추가 상승세다.
● 미국 국내 근월물 현물가는 $9.9775(+8.75¢), 신작 현물가는 $9.621(+6¢)로 각각 집계됐다.
[시장 시사점]
① 수출·가공 모두 ‘수요 견조’ – 주간 수출 판매 급증과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한 크러쉬 실적은 대두 수요가 기본적으로 탄탄함을 방증한다.
② 남미 수급 변수 – 아르헨티나 수확 지연은 국제 시장의 공급 불확실성을 키우며 CBOT 대두 가격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③ 기술적 모멘텀 – 전일 미결제 약정이 증가한 것은 매수 세력이 재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가격 상승 탄력이 유지될지 주목된다.
④ 부산물 스프레드 – 소이밀 하락과 소이오일 반등이 엇갈리며 ‘제품 스프레드(product spread)’ 전략에 변화를 예고한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Austin Schroeder 기자는 기사 작성 시점에 해당 상품 관련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투자 결정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