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QCOM), 핌 판 플리트 ‘멀티팩터 투자’ 모델에서 만점…저변동성·모멘텀·순지급수익률 모두 우수

퀄컴(Qualcomm Inc., 종목코드 QCOM)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추종하는 ‘멀티팩터 투자(Multi-Factor Investor)’ 모델에서 100%의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해당 모델은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사의 컨서버티브 주식(Conservative Equities) 책임자인 핀바흐(‘Pim’) 판 플리트 박사의 연구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저변동성·강한 주가 모멘텀·높은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등 세 가지 요인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22개 ‘구루 전략(guru strategy)’을 추적·백테스트한 결과 퀄컴이 통신장비 업종 내 ‘대형 성장주’로서 멀티팩터 모델 최고 등급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관심 종목,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분류되는데, 이날 퀄컴은 100%를 기록하며 모든 핵심 지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저변동성 전략은 위험을 덜 감수하면서 시장 수익률을 능가한다는 점에서, 전통적 회귀적(高위험·고수익) 관념에 도전한다.” – 핌 판 플리트 박사


■ 세부 평가지표: 강점과 약점

주목

발리디아가 공개한 간이 테이블에 따르면, 퀄컴은 시가총액(Market Cap) 부문 PASS, 주가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부문 PASS,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부문 NEUTRAL, 직전 12개월 대비 전년 동월 주가 성과(‘12-1 모멘텀’) 부문 NEUTRAL, 그리고 최종 종합 순위(Final Rank) PASS 등으로 요약된다. 네 가지 지표가 모두 동일 가중치는 아니지만, 총점이 100%에 도달했다는 점은 저변동성가치·모멘텀 요인이 균형 있게 작동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 저변동성(Low Volatility)이란?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려면 높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는 통념에 반해, 저변동성 팩터주가 변동 폭이 낮은 종목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초과 수익을 낸다는 역설을 의미한다. 이는 행동재무학적 편향(과신·투기 선호 등)과 기관투자자의 보상 구조(벤치마크 추종)가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이란?

순지급수익률은 배당수익률자사주 매입(Buyback) 규모에서 신주 발행을 차감해 계산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실제 현금 유출과 유입을 고려한 ‘총주주환원율’로, 높을수록 경영진이 잉여현금을 적극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음을 뜻한다.

• 12-1 모멘텀(Twelve Minus One Momentum)이란?

최근 1년간(12개월) 주가 상승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산출하는 모멘텀 지표다. 단기 변동성을 제거해, 지속적 추세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려는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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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핌 판 플리트: ‘저위험·고수익’ 패러독스를 입증한 학자

판 플리트 박사는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교에서 금융·경영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6년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를 통해 저변동성 전략의 실증 결과를 대중화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감수할 필요 없는 위험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발리디아는 판 플리트 전략 외에도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츠바익 등 총 22명의 ‘구루’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퀄컴 분석은 그 가운데서도 ‘멀티팩터 투자’ 모델 점수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자 해설: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바

첫째, 퀄컴은 5G, 사물인터넷(IoT), 차량용 반도체 등 구조적 성장 동력과 더불어 현금흐름 창출력을 인정받아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둘째, 저변동성·고순지급수익률 지표가 동시 충족될 경우, 하락장 방어력과 배당·자사주 매입에 기반한 안정적 총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다만 모멘텀(NEUTRAL) 점수는 ‘PASS’가 아니므로 단기 가격 변동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팩터 기반 분석은 인공지능 트레이딩·알고리즘 포트폴리오 등 최신 퀀트 전략의 토대가 된다. 투자자는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서로 다른 팩터의 상관관계를 파악해야 장기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