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개장 전후, 주요 증권사들이 다수의 대형주와 중형주에 대해 새로운 리포트를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리포트는 반도체, 전기차, 전자상거래, 물류, 에너지음료, 공업재 등 다양한 섹터에 걸쳐 있어 시장 전반에 걸친 시각을 제공한다.
2025년 9월 11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목요일 발표한 대표적 커버리지는 다음과 같다. 각 기관은 목표주가를 조정하거나 투자등급을 상향·하향 조정하며 단기·중장기 성장 동력을 분석했다.
1. 테슬라(TSLA) – Wolfe Research, “Peer Perform” 유지
“테슬라의 자동차 사업과 향후 인공지능·자율주행 기회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만, 우리는 에너지 부문에 더욱 강세를 유지한다. 2025년 예상 매출은 1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 약 29%의 총이익률이 기대된다.” – Wolfe Research 보고서
Wolfe는 동사를 동종 업계 평균 수준이라는 의미의 Peer Perform 등급을 유지했으나, 배터리 저장장치·태양광 패널로 구성된 에너지 부문이 회사 내 최고 수익성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2. UPS(UPS) 및 페덱스(FDX) –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투자의견 하향
BoA는 UPS를 “Underperform(시장수익률 하회)”로, 페덱스는 “Neutral(중립)”로 각각 한 단계씩 내렸다. 은행은 “물동량과 비용 압박이 심화될 것”이라며 항공화물 물량 감소(de minimis impacts)를 근거로 들었다.
3. 엔비디아(NVDA) – DA 데이비드슨, “Buy”로 상향
투자은행 DA 데이비드슨은 엔비디아를 “Neutral”에서 “Buy”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195달러에서 210달러로 높였다. 보고서는 “AI 컴퓨트 수요가 내년 이후까지 성장 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단기 잡음이 있으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4. 애플(AAPL) – DA 데이비드슨, “Neutral”로 하향
같은 기관이지만 애플에 대해서는 “Buy”에서 “Neutral”로 낮췄다. “애플이 AI 생태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초기 기대가 단기간에는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을 우려로 지적했다.
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 씨티, 매수 의견 재확인
씨티는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하면서,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55%에 달하는 상황에서 제한적 공급과 예상보다 견조한 수요가 메모리 업사이클을 견인한다”고 설명했다.
6. 셀시어스 홀딩스(CELH) – 골드만삭스, 신규 “Buy” 개시
골드만은 에너지 음료 기업 셀시어스를 “소비재(CPG) 업계 최고의 성장 스토리 중 하나”로 평가하며 12개월 목표주가를 72달러로 제시했다.
7. 패니메이(FNMA)·프레디맥(FMCC) – 도이체방크, 신규 “Buy”
도이체방크는 정부보증기관(GSE) 두 곳에 대해 각각 20달러, 2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모기지 시장에서 양호한 포지션”이라고 평가했다.
8. 시냅틱스(SYNA) – 도이체방크, 신규 “Buy”
“턴어라운드 국면”이라는 진단과 함께 85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9.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MO) – 바클레이스, “Overweight” 상향
바클레이스는 “절대·상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 수준”이라며 투자등급을 높였다.
10. 빌닷컴(BILL) – Wolfe Research, “Outperform”로 상향
올해 들어 37% 하락한 주가를 “추가 매수 기회”로 규정, 2026 회계연도에 대한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11. 이튼(ETN) – 다이와, 신규 “Outperform”
다이와는 전력·산업용 부품 기업 이튼에 390달러의 목표주가를 부여하며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강조했다.
12. 아마존(AMZN) – 모건스탠리, “Top Pick” 선정
모건스탠리는 “연 6,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신선식료품(Fresh grocery) 시장 진출이 지속적 고성장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13. 츄이(CHWY) – 도이체방크, “Buy”로 상향
도이체방크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마진 하향 조정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판단 아래 투자등급을 상향했다.
14. 에이온(AON) – 모건스탠리, “Overweight” 상향
모건스탠리는 “지속 가능한 유기적 성장”과 “여러 순풍(tailwinds)”을 근거로 들었다.
15. 아틀라시안(TEAM) – 구겐하임, 신규 “Buy”
소프트웨어 협업 플랫폼 기업 아틀라시안에 대해 225달러 목표주가를 제시, “30% 상승 여력”을 언급했다.
전문가 해설 및 용어 정리
• Peer Perform: 동일 산업 내 평균적인 수익률을 의미하는 등급.
• Underperform: 시장평균 대비 낮은 성과가 예상된다는 의견.
• Overweight: 포트폴리오 내 비중 확대 권고.
• Buy/Neutral/Sell: 매수·중립·매도 의견.
• Gross Margin(총이익률): 매출총이익/매출액으로 수익성 지표.
• Tailwinds: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외부 요인.
이처럼 각 리포트는 회사별로 상이한 리스크·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전기차 에너지 스토리지, 온라인 유통 등 신성장 분야에서는 강한 매수 의견이 집중된 반면, 전통 물류 기업에는 비용 부담이 반영돼 보수적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변경과 등급 조정을 단기 매매 신호로 삼기도 하지만, 투자 결정은 반드시 개별 리스크 요인·재무지표를 종합 검토한 뒤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