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국 50개 주 1인 생활임금 분석

미국 전역 50개 주에서 1인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임금(living wage)’이 얼마인지에 대한 상세 분석이 공개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GOBankingRates 연구진이 미 노동통계국(BLS)의 2023년 소비지출조사(Consumer Expenditure Survey)와 미주리주 경제정보센터(Missouri Economic Research and Information Center)의 2025년 1분기 물가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것이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조사팀은 주당 5일·하루 8시간·연 2,080시간 근로를 전제로, 주택·식료품·공공요금·의료비·교통비 등 ‘필수 지출(necessities)’ 항목을 합산해 주별 최소 시급과 연소득을 계산했다. 이 수치는 미국 연방 또는 주별 법정 최저임금과는 다르며, 실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절대 최소치’를 뜻한다.

생활임금 개념은 최저임금(minimum wage)과 달리 주거·의료·교통 등 현실 비용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정책·노동현장에서 중요한 참고지표로 활용된다. 예컨대 하와이처럼 생활비가 높은 지역은 시급 39달러가 필요하지만, 미시시피 등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은 주는 13달러면 최소 생계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주목

주별 최소 시급 및 연소득(요약)

아래 표는 50개 주별 필수 지출과 요구 시급·연소득을 정리한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각 주의 대표 도시 전경을 확인할 수 있다.

헌츠빌 전경
ALABAMA
• 최소 시급: 14달러
• 필요 연소득: 28,476달러
• 식료품: 3,608달러
• 주거비: 8,915달러
• 공공요금: 3,078달러
• 교통비: 3,459달러
• 의료비: 3,857달러

앵커리지 전경
ALASKA
• 최소 시급: 21달러
• 필요 연소득: 43,969달러
• 식료품: 4,817달러
• 주거비: 16,926달러
• 공공요금: 4,116달러
• 교통비: 4,339달러
• 의료비: 6,042달러

투손 전경
ARIZONA
• 최소 시급: 19달러
• 필요 연소득: 39,637달러
• 식료품: 3,789달러
• 주거비: 17,391달러
• 공공요금: 3,315달러
• 교통비: 3,933달러
• 의료비: 3,861달러

주목

ARKANSAS
• 최소 시급: 14달러
• 필요 연소득: 28,918달러
• 식료품: 3,516달러
• 주거비: 10,218달러
• 공공요금: 2,873달러
• 교통비: 3,478달러
• 의료비: 3,631달러

샌프란시스코 전경
CALIFORNIA
• 최소 시급: 26달러
• 필요 연소득: 54,997달러
• 식료품: 4,022달러
• 주거비: 25,518달러
• 공공요금: 4,384달러
• 교통비: 5,220달러
• 의료비: 4,482달러

COLORADO
• 최소 시급: 17달러
• 필요 연소득: 36,237달러
• 식료품: 3,793달러
• 주거비: 14,372달러
• 공공요금: 2,751달러
• 교통비: 3,692달러
• 의료비: 4,639달러

WYOMING
• 최소 시급: 15달러
• 필요 연소득: 30,961달러
• 식료품: 3,767달러
• 주거비: 11,766달러
• 공공요금: 2,813달러
• 교통비: 3,455달러
• 의료비: 4,163달러


조사 방법 및 의미

연구진은 BLS가 발표한 1인 가구 평균 지출 데이터를 기초로, 각 주의 물가 지수를 적용해 항목별 연간 비용을 산정했다. 그 결과를 2,080시간으로 나누어 절대 최소 시급을 계산했으며, 모든 데이터는 2025년 8월 18일 기준 최신 값이다.

“생활임금은 단순 최저임금과 달리 실제 거주·의료·교통비를 반영해 노동자가 빈곤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돕는 지표”GOBankingRates 설명

하와이(39달러)와 매사추세츠(29달러)는 주거비 부담이 큰 탓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시급을 기록했고, 미시시피(13달러)·오클라호마(13달러) 등 남부 주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문가들은 “생활임금 격차가 곧 지역 간 생활비 격차”라며, 근로자 이동과 기업 인건비 정책에 주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결과는 각 주별 정책 결정·노동협상·이주 계획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