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가 주요 섹터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유리, 전자 부품, 시멘트·유리 업종의 주도적인 상승이 지수 전반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중지수(Taiwan Weighted Index)는 전장 대비 1.25% 오른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하며, 한국의 코스피지수와 유사한 대표 지표다.
장 마감 기준,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는 보니 월드와이드(Bonny Worldwide Ltd, 8467)로, 주가가 10.00%(18.00 포인트) 급등한 198.00 대만달러(TWD)를 기록했다. 애번맥스(Abonmax Co Ltd, 2429) 역시 10.00%(12.50 포인트) 오른 137.50 TWD에 마감하며 5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토포인트 테크놀로지(Topoint Technology Co Ltd, 8021)도 9.98%(9.00 포인트) 상승한 99.20 TWD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약세 종목도 눈에 띄었다. 칼린 테크놀로지(Calin Technology Co Ltd, 4976)는 8.19%(4.25 포인트) 하락한 47.65 TWD에 장을 마쳤고, 빅토리 뉴 머티리얼즈(Victory New Materials Ltd Co, 1340)는 6.75%(0.41 포인트) 밀린 5.66 TWD로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여행·관광 업종의 라이언 트래블 서비스(Lion Travel Service Co Ltd, 2731)도 6.09%(10.50 포인트) 떨어진 162.00 TWD로 마감했다.
거래소 집계 결과,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0 대 0’으로 앞섰다는 통계가 나왔으나, 이는 데이터 오류로 추정되며 구체적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섹터별로 보면 유리 업종지수와 전자 부품·컴포넌트 지수가 각각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 전반을 견인했다. 시멘트·유리 업종 역시 탄탄한 매수세를 보였다.
상품(Commodity) 시장에서도 약세 흐름이 관찰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3.49달러로 0.28%(0.18달러) 내렸다. 11월물 브렌트유는 0.25%(0.17달러) 떨어진 67.32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3,663.07달러로 0.51%(18.93달러)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달러/대만달러(USD/TWD) 환율은 0.22% 오른 30.35 TWD를 기록했으며, 대만달러/위안화(TWD/CNY) 환율은 0.13% 변동 없는 0.23 위안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미 달러지수 선물(Dollar Index Futures)은 0.16% 상승한 97.90을 기록했다.
주요 용어 해설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에 쓰이는 무게 단위로 1트로이온스는 약 31.1035그램에 해당한다. 일반적인 온스(avoirdupois ounce)와 달리 금·은·플래티넘 등 귀금속 시장에서 표준으로 사용된다.
미 달러지수(US Dollar Index, DXY)는 유로, 엔, 파운드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환산한 지표다. 수치가 오르면 달러가 강세, 떨어지면 약세로 해석한다.
대만 가중지수는 1967년 1월 4일을 100포인트로 두고 산출을 시작했으며, 대만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대표 주가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