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 ISS·아데코 투자의견 상향… 애시테드·헤이스 하향 조정 및 최선호·비선호 종목 공개

제프리스(Jefferies)가 유럽 지원 서비스(European Support Services) 섹터 내 주요 종목들의 투자의견을 대폭 손질했다. 투자은행은 ISS아데코(Adecco)의 투자의견을 상향한 반면, 애시테드(Ashtead)헤이스(Hays)는 하향 조정하며 밸류에이션·실적 모멘텀·상업적 추세의 변화를 근거로 들었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ISS의 투자의견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종전 170덴마크크로네(DKK)에서 240DKK로 상향했다. 회사는 영국 정부 초대형 수주를 비롯해 1억 DKK 이상 규모의 신규 계약 15건을 확보하는 등 계약 모멘텀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상업적 모멘텀 강화로 2026회계연도(FY26) 이후 유기적 성장률이 5~6% 수준으로 가속화될 수 있으며,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전망도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ISS 주가는 올해 들어 35% 상승했지만,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5배와 FCF 수익률 10% 수준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독일 도이체 텔레콤(Deutsche Telekom)과의 계약 분쟁이 해결될 경우 ‘차기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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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코(Adecco) 투자의견 ‘언더퍼폼’에서 ‘보유’로 상향

제프리스는 아데코의 투자의견을 ‘언더퍼폼(underperform)’에서 ‘보유(hold)’로 한 단계 격상하고 목표주가도 18.50스위스프랑(CHF)에서 24CHF로 올렸다. 지난 수개월간 지속됐던 컨센서스 실적 하향 조정이 멈추고 임시직(temporary hiring)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이익 전망이 안정화됐다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아데코의 EPS(주당순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몇 달간 거의 변동 없이 안정세를 보였고, 이는 5월까지 누적된 약 20%의 급격한 하향 흐름과 대조적”이라고 강조했다.

헤이스(Hays)·애시테드(Ashtead) 하향… 실적 및 매크로 불확실성 부각

반면 헤이스는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되며 목표주가도 85펜스에서 61펜스로 낮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실적 시즌에서도 추가 실적 추정치 하향이 발생했으며, 특히 영구직(permanent placement) 부문이 5월·6월 이후 추가 악화됐고 7월에도 개선 조짐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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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테드는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가되 목표주가는 5,900펜스에서 5,700펜스로 소폭 조정됐다. 주가가 최근 6개월간 30% 넘게 급등해 미국 비주거용 건설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이미 반영했으나, 단기 실적 펀더멘털은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제프리스는 “활동·임대료(rate) 회복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으며, 마진 둔화 가능성이 실적 모멘텀을 제한해 리스크·보상(risk-reward) 비중이 균형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섹터 내 최선호·비선호 종목

제프리스는 시험 및 검사(Test & Inspection) 분야의 인터텍(Intertek)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를 가장 매력적인 종목으로 지목하며 ‘저평가된 성장·마진 전망’을 강조했다. 또 임시직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진 란드스타드(Randstad)의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5유로를 유지했다.

새롭게 정비한 최선호 종목 리스트에는 Bureau Veritas·Intertek·Elis·Compass·Experian·ISS가 포함됐다. 반대로 비선호 종목으로는 Bunzl·Securitas·Sodexo·Eurofins·Mitie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주가 향방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용어·개념 해설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 인수·합병(M&A)을 제외한 기존 사업 기반의 매출 성장률을 의미한다.
FCF(Free Cash Flow, 잉여현금흐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CAPEX) 등을 제외하고 회사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을 가리킨다. 높은 FCF는 배당·자사주 매입·부채 상환 여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다.
실적 모멘텀(Earnings Momentum):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가 상향·하향되는 추세와 속도를 일컫는다. 상향 조정이 이어지는 종목은 통상 주가도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이번 리포트는 코로나19 이후 뚜렷한 실적·밸류에이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지원 서비스 섹터에서, ‘실적 추정치 리비전(Revision) 흐름’이 투자 전략의 최우선 변수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ISS와 아데코는 컨센서스 하향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반등 기미가 포착되면서 수급·모멘텀 개선이 동시에 기대되는 반면, 헤이스·애시테드는 구조적·경기순환적 역풍에 직면해 있다. 기자가 볼 때, 제프리스가 테스트·검사 업종을 최선호로 꼽은 대목은 ESG·규제 강화 트렌드,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복원 과정에서 품질·안전 인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을 반영한다. 이는 경기 민감도가 낮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이어서 방어주 역할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건설 장비 임대·영구직 채용과 같은 경기순환 섹터는 높은 주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궁극적으로 투자는 각 기업의 실적 가시성·현금흐름·시장 포지셔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컨센서스 변경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자산 배분 전략 역시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