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에너지 음료 업체 셀시어스 홀딩스(Celsius Holdings, 티커: CELH)에 대해 매수( Buy ) 의견을 제시하며, 12개월 목표주가를 7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10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2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2025년 9월 1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보니 허조그( Bonnie Herzog )는 “셀시어스는 광범위한 소비재(CPG·Consumer Packaged Goods①) 업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 스토리 중 하나”라며 “탄탄한 물량 증가에 기반한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률 확대라는 두 가지 축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허조그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셀시어스는 ‘건강 지향 에너지 음료’라는 구조적 성장 카테고리에서 경쟁사 대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사가 속한 미국 에너지 드링크 시장은 연간 +12% 성장세가 전망되며, 커피·탄산음료 등 기존 카페인 음료에서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빼앗아 오고 있다. 허조그는 “연초 이후( YTD② ) 주가가 이미 두 배 넘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대비 수익(Risk/Reward) 구조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점유율 확대가 핵심]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셀시어스의 미국 에너지 음료 시장 점유율은 17.3%로, 레드불(Red Bull)·몬스터(Monster)와 같은 거대 브랜드로부터 점유율을 실질적으로 빼앗아왔다. 허조그는 “최근 셀시어스 주간 점유율 흐름이 다소 들쑥날쑥해진 점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인수한 ‘알라니 누(Alani Nu)’ 브랜드를 포함한 신제품·멀티 채널 전략이 향후 점유율 확대를 다시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테고리 ‘교란자(disruptor)’인 셀시어스가 향후 3~5년 간 업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성장을 지속할 것” — 보니 허조그, 골드만삭스
[투자심리 및 애널리스트 의견]
골드만삭스의 이번 커버리지 개시 직후 셀시어스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 이상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 집계에 따르면, 현재 셀시어스를 분석하는 22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16명이 매수(Buy) 또는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음료 시장, 왜 주목받나]
에너지 드링크는 ‘고카페인·비타민·천연원료’ 등을 결합해 피로 회복·운동 능력 향상을 겨냥한 기능성 음료다. 2020년대 들어 건강·다이어트 트렌드가 겹치며 ‘설탕이 적고 기능이 명확한 음료’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셀시어스는 ‘설탕 제로·열량 제로’와 같은 제품 콘셉트를 앞세워 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빠른 브랜드 구축에 성공했다.
[기자의 전문적 통찰]
셀시어스는 펩시코( PepsiCo )와의 북미 유통 계약을 계기로 가파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유통망 확장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율 개선으로 즉각적인 마진 확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스파클링 워터·단백질 음료로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까지 추진하고 있어, 단순 ‘에너지 음료’ 기업을 넘어서는 ‘기능성 음료 플랫폼’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경쟁 강도 역시 만만치 않다. 전통 강자 레드불·몬스터뿐 아니라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 퓨얼’, 펩시코의 ‘스타벅스 에너지’ 등 글로벌 식음료 기업들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향후 셀시어스가 브랜드 차별성과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투자 포인트 및 리스크]
① 볼륨 성장 지속: 미주 외 시장(유럽·아시아) 진출 속도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총주소비시장(TAM) 확대가 예상된다.
② 마진 개선: OEM 의존도 축소와 자체 생산 비중 확대가 EBITDA 마진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③ 밸류에이션: 주가수익비율(P/E)이 YTD 기준 80배를 상회해 단기 급등 부담은 존재한다.
① CPG(Consumer Packaged Goods)란 식음료·생필품처럼 소비자에게 포장된 형태 그대로 판매되는 생활 필수재를 통칭한다.
② YTD(Year To Date)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의 누적 실적·수익률을 가리키는 금융 용어다.
[편집자 주] 본 기사는 원문( CNBC )의 주요 내용을 충실히 번역·정리했으며, 시장 환경·산업 구조에 대한 기자의 해석과 전망을 추가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단,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