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이 2025년 9월 11일(목) 새벽부터 중대한 물가·고용 지표를 연달아 맞이한다.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를, 이어 주간 신규·계속 실업수당 청구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수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은 물론, 주식·채권·외환·원자재시장 전반의 가격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장 컨센서스는 CPI 전월 대비 0.3%, 근원 CPI 전월 대비 0.3%, CPI 전년 대비 2.9%를 각각 예상한다. 같은 시각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5천 건으로, 직전 주 23만7천 건에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거나 고용시장 냉각 신호가 강화될 경우, Fed가 11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료: 인베스팅닷컴
■ 11일(현지시간) 주요 일정
· 08:30 ET — 근원 CPI(전월) 0.3% 예상 (직전치 0.3%)
· 08:30 ET — CPI(전월) 0.3% 예상 (직전치 0.2%)
· 08:30 ET — CPI(전년) 2.9% 예상 (직전치 2.7%)
· 08:30 ET — 신규 실업수당 청구 23만5천 건 예상 (직전치 23만7천 건)
그 밖에 같은 날 새벽 3시에는 IEA(국제에너지기구), 6시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월간 보고서가 각각 공개되어 원유 수급 전망을 확인할 수 있다. 오후 1시에는 30년 만기 미 재무부 국채 입찰, 2시에는 8월 연방정부 재정수지, 4시 30분에는 연준 대차대조표가 발표된다.
세부 지표도 빼곡하다. CPI 비조정 지수(n.s.a)는 323.89(전월 323.05), 근원 CPI 지수는 328.66, 실질 임금(MoM)은 직전치 0.4% 등이 예고돼 있다. 또한 천연가스 저장량 증감(10:30 ET)과 클리블랜드 CPI(11:00 ET) 등 지역·상품별 데이터가 연이어 공개될 예정이다.
■ CPI·근원 CPI란?
CPI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포괄적으로 측정하는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다. 반면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부문을 제외함으로써 기조적인 물가 추세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Fed가 통화정책을 설계할 때 이 두 지표를 모두 참고하지만, 일시적 요인을 걸러낸 근원 지표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고용시장의 즉각적인 냉·온탕 상태를 나타낸다. 신규 청구가 예상보다 급증하면 고용 둔화, 감소하면 노동시장 과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4주 이동평균은 변동성을 완화해 추세를 확인할 때 활용된다.
“이번 통계는 9월 FOMC를 불과 2주 앞두고 발표된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물가 상승이 확인될 경우, Fed 내부의 ‘추가 인상 카드’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 뉴욕 월가의 한 채권 스트래티지스트 발언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 둔화 속도와 고용시장 회복력 간 미세한 균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만약 근원 CPI가 3%대 초반에서 정체되고, 실업수당 청구가 20만 건 중반에 머문다면, 연준은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하는 ‘높고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시나리오를 선택할 공산이 크다. 반대로 물가 하락과 고용 둔화 조짐이 동시 확인될 경우, 12월부터 기대 인하 사이클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편 30년물 국채 입찰 수익률은 직전 4.813%에서 소폭 변동이 예상된다. 만약 응찰 수요가 약해져 수익률이 급등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재정적자 우려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장기금리와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뒤흔들 전망이다.
이처럼 11일 하루에만 20여 개가 넘는 경제지표와 에너지 보고서·채권 입찰·연준 자산 현황까지 집중적으로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데이터 트레이딩’ 국면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와 헤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 본 기사는 인베스팅닷컴의 원문을 번역·가공했으며, AI 도구의 도움을 받아 작성된 후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