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테크, 2025년 상반기 계속사업서 5,880만 유로 세전 손실 기록

플레이테크(Playtech plc)가 2025년 상반기 계속사업부문에서 5,880만 유로의 세전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150만 유로 세전이익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주당순손실(LPS)은 25.4유로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0유로센트 손실보다 확대됐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플레이테크는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Adjusted EBITDA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9,16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djusted EPS(조정 주당순이익)는 5.4유로센트로, 전년 동기의 6.2유로센트보다 낮았다.

총 매출은 3억8,700만 유로연간 10% 감소했다.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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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와이저(Mor Weizer)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하반기는 순조롭게 출발했으며, 연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과 브라질 시장에서의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견고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중기 성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Adjusted EBITDA, EPS란 무엇인가?
Adjusted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을 제외한 영업이익에 일회성 비용이나 비현금성 항목을 제외해 기업의 핵심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Adjusted EPS 역시 일회성 항목을 제거한 주당이익으로, 경상이익 흐름을 살펴보는 데 활용된다.1

플레이테크는 온라인 카지노, 스포츠베팅, 포커, 빙고 등 게임·베팅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공급업체다.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영업 레버리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규제 변화·시장 확장 속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과 브라질은 최근 온라인 베팅 합법화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성장 기대가 높다. 플레이테크는 추가 라이선스 취득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두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회사는 “하반기 집중 투자로 마케팅·R&D 비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나겠지만,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이 비용 증가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 건전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경영진은 “현재 차입금 대비 현금흐름 비율이 안정적이며, 배당보다는 재투자 및 인수합병(M&A)에 재원을 우선 배분할 방침”이라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독점적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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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매출 감소와 손실 확대 소식에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 상향과 신흥시장 진출 계획이 주가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주석
1 국제회계기준(IFRS)상 ‘조정’(Adjusted) 지표는 법정 공시항목이 아니며, 기업이 자체적으로 정의·공시한다. 따라서 항목 구성과 산식이 회사마다 달라 투자자들은 세부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