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트로닉스, 0% 전환우선채 2억1천만 달러 사모 발행가 확정

애스트로닉스 코퍼레이션(Astronics Corporation, ATRO)총액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표면이자율 0% 전환우선채(Convertible Senior Notes)를 2031년 만기 조건으로 사모 방식(private offering)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행은 9월 16일 최종 마감되는 일정이다. 회사는 주간 인수단에게 추가로 최대 1,500만 달러까지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해 유연성을 확보했다.

Astronics Headquar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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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자금 활용 계획에 따르면, 애스트로닉스는 순수입금 중 약 2,510만 달러캡드콜 트랜잭션(capped call transactions) 체결에 투입한다. 이어 약 1억7,700만 달러의 순수입금과 채무 1억0,880만 달러를 동원해, 현재 유통 중인 5.500% 전환우선채(2030년 만기) 중 약 1억3,200만 달러어치를 사전 매입(자사채 매입)한다.

“전환사채 재매입 및 금리 0% 신규 발행을 통해 총 이자비용을 절감하고, 만기 구조를 2031년으로 장기화해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전략이다.”

전환우선채란 채권 보유자가 일정 기간 이후 발행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채권을 말한다. 이 경우 이자율(쿠폰)이 낮거나 0%인 대신, 투자자는 주가 상승 시 주식으로 전환해 이익을 극대화할 가능성을 확보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낮은 이자부담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나,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를 경우 주식 희석(dilution)이 나타날 수 있다.

Convertible Notes Structure

이번에 동시에 체결되는 캡드콜(capped call) 구조는 전환 가치가 특정 가격을 초과할 때 발행사가 희석을 막을 수 있도록 옵션을 매입하는 파생상품 거래다. 쉽게 말해, 주가 급등 시에도 주식 전환에 따른 희석 폭을 상한(cap)으로 제한해 기존 주주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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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 함의 및 전문가 시각

전환채 발행 및 자사채 매입의 결합 전략은 만기 스케줄을 뒤로 미루면서도 이자비용을 5.5%에서 0%로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항공·우주, 방산 전장(戰裝) 시스템 공급사인 애스트로닉스는 금리 상승기에도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며 현금흐름 방어를 꾀할 수 있다.

다만, 0% 쿠폰은 장기적으로 주식 전환 리스크를 동반한다. 시장 가격이 전환 기준 가격을 상회할 경우 주식 발행이 늘어나 희석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사가 채권과 함께 캡드콜을 구매해 희석 한도를 통제한 점은 긍정적이다.

Astronics Products

한편, 나스닥 상장사 애스트로닉스는 2024회계연도 기준 매출 약 7억 달러, 순손실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항공산업 회복 속도와 국방예산 확대 여부가 실적 반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채권 구조조정은 유동성 제고와 장기 사업 투자 여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조치로 해석된다.

투자자 유의 사항

컨버터블 노트는 금리 변동·주가 변동 등의 복합적 요소로 가격이 움직인다. 또한 사모 발행 특성상 공모 대비 규제·공시 의무가 상대적으로 완화돼 있어, 투자자는 회사의 추가 공시와 전환가격, 캡드콜 구조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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