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지표 및 주요 흐름
S&P 500 지수(티커: SPX)는 0.30% 오른 5,473.28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나스닥 100(IUXX)은 0.04% 상승한 18,944.23으로 4주 만의 고점을 회복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48% 하락해 39,107.07로 장을 마쳤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국채 금리 하락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가 위험자산 심리를 지지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6bp 내린 4.03%로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들어 시장은 9월 16~17일 개최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25bp(0.25%p) 금리 인하를 100% 반영하고 있으며, 50bp 인하 가능성도 10%가량 가격에 반영돼 있다. 연말까지는 총 73bp 인하가 반영되며 연방기금금리는 3.65% 수준으로 예상된다.
◆ 물가·경제 지표: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
8월 미국 최종수요 P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해 시장 예상치(3.3%)를 크게 밑돌았다. 식품·에너지 제외 근원 PPI도 2.8%로 둔화됐다. 같은 기간 전미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는 9.2% 증가했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49%로 11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4% 하락해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중국의 CPI·PPI 동반 마이너스는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용어 설명 – PPI(Producer Price Index)는 생산 단계의 물가를 의미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 대비 선행성을 가진다. Bid-to-Cover Ratio는 미 재무부 채권 입찰에서 총 응찰액을 발행 규모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수요가 탄탄함을 뜻한다.
◆ 종목별 움직임: AI 인프라 관련주 급등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대한 강력한 수요 전망을 제시한 오라클(ORCL)이 35% 폭등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이후 4년간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을 각각 320억·730억·1,140억·1,140억 달러로 제시했다.
오라클 효과로 CoreWeave(17%↑), 브로드컴(AVGO·9%↑),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6%↑), 엔비디아(NVDA·3%↑) 등이 동반 급등했다. AI 연산 확대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에 따라 버티브 홀딩스(VRT·9%↑), 비스트라(VST·8%↑) 등 전력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AAPL)은 아이폰·애플워치·에어팟 신제품 발표가 기대를 밑돌았다는 평가 속에 3% 넘게 하락했다. 세일즈포스(CRM) 또한 전통 소프트웨어 수요 부진 우려로 3% 내렸다.
◆ 채권시장: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랠리
12월물 10년 만기 미 국채선물(ZNZ5)은 7.5틱 상승했다. 미 재무부 390억 달러 규모 10년물 입찰에서 Bid-to-Cover Ratio가 2.65로 10회 평균(2.56)을 상회하면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럽 국채시장에서 독일 10년물 금리는 1개월 만의 저점인 2.631%를 기록했고, 영국 길트 10년물은 4.633%로 소폭 상승했다.
시장 독립성 논란도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셸 쿡 Fed 이사를 해임하려 했다는 의혹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소속 스티븐 미런이 Fed 이사직을 겸임하려는 계획이 국채 가격에 부담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 지정학·해외시장 동향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무인기를 격추하며 “침략 행위”라고 규탄한 가운데, 유럽증시 Euro Stoxx 50은 0.14%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3%, 일본 니케이지수는 0.87% 각각 상승했다.
◆ 향후 일정 및 시장 전망
9월 12일 발표되는 8월 미국 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전월 2.7%), 근원 CPI는 3.1%로 예상된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5,000건으로 2,000건 감소가 전망된다. 9월 13일 발표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8.0으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를 확인한 만큼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 50bp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 리스크가 반영될 경우 금리 경로가 다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 기타 종목·업계 이슈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마켓 애널리스트
미 FDA가 자문위원회 심사를 생략하기로 하자 Travere Therapeutics(TVTX)는 26% 급등했다. 액티비스트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진 Bill Holdings(BILL)도 4% 올랐다.
반면, 주택·병원·반려동물 관련 소비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Arcadi Healthcare(ACHC)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9% 급락했다. Chewy(CHWY)는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16% 빠졌다.
◆ 기자의 시각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가 시장 호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AI·전력 인프라같이 구조적 성장 테마에 자금이 쏠리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반면, 소비민감형 종목은 경기 둔화 우려와 상대적 관심 부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FOMC 이후 금리 경로가 확인되면 장중 변동성은 다소 완화될 수 있으나, 지정학 리스크·중국 디플레이션·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분산과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 원문은 Rich Asplund 기고문이며, 저자는 해당 증권 종목에 직·간접적 이해관계가 없음을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