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농산물 시장 동향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soybean) 선물 가격이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력 월물은 전장 대비 5~6센트 내린 수준을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재확인했다. 현물 가격을 추적하는 cmdtyView 전미 평균 현물지수(Cash Bean Index)도 5와 3/4센트 떨어진 $9.47½로 집계됐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대두박(Soymeal) 선물은 t당 2.80~5.30달러 하락하며 약세를 확대했다. 반면 대두유(Soy Oil) 선물은 파운드(lb)당 36~54포인트 상승,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CME(시카고상업거래소)는 9월 인도분 대두박 8계약이 추가로 인도 지시됐고, 대두유는 87계약이 지정됐다고 밝혔다.
● 수출 판매 전망 및 USDA 월간 보고서 주목
이날 장을 마친 후 시장의 관심은 11일(목) 발표될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로 이동했다. 애널리스트들은 9월 4일로 끝난 한 주 동안 2025/26 연도 수확분 대두 수출 신규계약이 40만~160만t(0.4~1.6 MMT①) 사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대두박 판매는 5만~90만t, 대두유는 0~1만6,000t 범위로 전망됐다.
13일(금) 공개될 USDA(미 농무부) 9월 작황(Crop Production) 보고서 역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대두 수확 단수(bpa, bushels per acre)가 전월 대비 0.3부셸 감소한 53.3bpa로 조정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총 생산량은 42억7,100만부셸(bbu)로 2,100만부셸(mbu) 줄어든다. 2024/25 마케팅연도(MY) 말 재고(ending stocks)는 3억2,800만부셸로 전망돼 8월 대비 200만부셸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신곡(new crop) 재고 전망치 또한 2억8,800만부셸로 8월 추정치보다 200만부셸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Rosario Grain Exchange)는 아르헨티나 2024/25 대두 생산량을 4,700만t으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연도 대비 250만t 감소한 수치로, 파종 면적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 시세 마감 정리
9월물 대두 선물 (티커: ZSU25) 종가는 $10.05½로 6센트 하락했다. 현물 근월물(Cash Nearby)은 $9.47½로 5와 3/4센트 떨어졌다.
11월물(ZSX25)은 6센트 내린 $10.25¼, 1월물(ZSF26)은 5와 3/4센트 떨어진 $10.44¾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신곡 현물(New Crop Cash) 가격 또한 $9.47½로 5와 3/4센트 하락했다.
● 용어 해설
①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미터톤)의 약어다. bpa는 에이커(ac)당 부셸(bushel)을 뜻하며, bbu(billion bushels)는 10억 부셸, mbu(million bushels)는 백만 부셸을 의미한다. 미국 농산물 시장에서는 작황·재고 전망을 부셸 단위로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부셸은 대두 기준 약 27.216kg이다.
● 시장 해설 및 전망
“대두 선물은 북반구 수확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 공급 압력과 미·중 수요 불확실성에 끌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 단계에서 대두 재고 추정치가 소폭만 줄어든 데 그쳤다는 점이 가격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중국의 구매 패턴이 둔화된 가운데 아르헨티나·브라질의 경쟁 물량이 늘어나면서 미국산 대두의 수출 경쟁력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다만 대두유가 상대적 강세 흐름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재생디젤(RD) 수요 확대 및 식용유 전반의 타이트한 글로벌 공급”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일부 애널리스트는 “대두유 강세가 단기간 대두 선물 가격 낙폭을 완충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로는 ① USDA 9월 작황 보고서에서 재차 단수가 하향 조정될지, ② 중국 국유기업의 하반기 대두 수입 의향, ③ 브라질 파종기 날씨 및 라니냐 전개 여부가 꼽힌다. 본격적인 수확 진전 속에서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10달러 선 내외에서 기술적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본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언급된 상품·증권에 대해 직접적 혹은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참고용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