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증시, 헬스케어·소재·에너지 약세에 소폭 하락…OMX30지수 0.14% 내려

스톡홀름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장 마감 기준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기초 소재, 석유·가스 섹터의 약세가 지수 전반을 끌어내리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스톡홀름 대표 지수인 OMX 스톡홀름 30은 전일 대비 0.14% 내린 2,315.1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지수 값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 수치 그대로 표기

상승 종목 가운데서는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AB) B형 주식이 가장 돋보였다. 종가 기준 520.80크로나로 2.14%(▲10.90) 상승하며 세션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이어 건설 대기업 스칸스카 B형이 1.40%(▲3.30) 오른 238.40크로나에, ABB가 0.91%(▲6.00) 상승한 662.60크로나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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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락 종목으로는 SKF B형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주가는 1.72%(▼4.10) 떨어진 234.30크로나에 거래를 마쳤다. 측량·센서 전문업체 헥사곤 B형은 1.45%(▼1.60) 내린 108.60크로나, 광산 기계 제조사 에피록 A형은 1.18%(▼2.40) 하락한 201.70크로나로 각각 마감했다.

이날 하락 종목은 419개, 상승 종목은 320개로 집계됐으며,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의 매도 우위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준 셈이다.

“ABB 주가는 사상 최고가(662.60크로나)를 또다시 경신했다”

ABB는 전력·자동화 솔루션 분야 글로벌 강자로 꼽히며, 스웨덴 증시 내에서 기술·산업 섹터를 대표하는 종목이다. 최근 친환경·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원자재 및 외환 시장 동향

원유 선물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3.98달러로 2.16%(▲1.35) 올랐고, 11월물 브렌트유는 1.96%(▲1.30) 상승한 6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은 주요 산유국의 생산 조정 기대와 재고 감소 전망에 기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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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선물(12월물)은 온스당 3,681.60달러로 0.02%(▼0.60) 소폭 하락했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제한적인 조정을 받으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흐름도 읽힌다.

외환 시장에서는 스웨덴 크로나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크로나(EUR/SEK) 환율은 0.32% 내린 10.94크로나, 달러/크로나(USD/SEK) 환율은 0.39% 하락한 9.34크로나로 마감됐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지수(DXY) 선물은 97.70으로 0.05% 내렸다.


배경·해설: 스웨덴 증시와 OMX30지수란?

OMX 스톡홀름 30지수는 스웨덴 증권거래소(Stockholmsbörsen)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개 대형주의 주가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대표 지수다. 한국의 코스피200과 비슷한 성격으로, 스웨덴 경제·주식시장 전반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헬스케어, 기초 소재, 석유·가스 등 경기 민감 업종이 이날 부진했던 배경으로는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유럽 경기 선행지표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은 규제 리스크, 제약사의 임상 지연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방위산업과 인프라·건설 업종은 방산 수출 확대, 정부의 인프라 투자 정책 등에 힘입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사브는 스텔스 전투기 개발 등 첨단 무기체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장기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자 유의사항

스웨덴 크로나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크로나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환헤지 전략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동반 상승·하락하는 모습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교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거시 변수와 원자재 가격 움직임이 스톡홀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는 만큼, 섹터 다변화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아울러 오는 9월 말 스웨덴 중앙은행(릭스방)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어 정책 스탠스 변화 여부가 크로나 환율 및 주식시장 변동성에 추가 영향을 줄 수 있다.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경우 경기 방어주와 배당 매력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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