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증시 마감 상승… 아테네 종합지수 0.84%↑

[아테네 증시 마감] 0.84% 상승하며 은행·건설·여행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아테네 증권거래소의 아테네 종합지수(Athens General Composite Index)는 전장 대비 0.84% 오른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랠리는 주로 금융, 인프라, 관광 관련 종목의 동반 상승이 견인했다.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세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건설 업종의 아박스(Avax SA)로 주가가 4.21%(+0.10유로) 급등, 종가 2.35유로에 안착했다. 이어 같은 건설업체 에크테르(Ekter)가 3.80%(+0.09유로) 올라 2.46유로를 기록했고, 은행주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Eurobank Ergasias SA)도 3.50%(+0.11유로) 오른 3.25유로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목

반면 세션 최약체 종목은 유통업체 포를리스 홀딩스(Fourlis Hld)였다. 3.99%(-0.19유로) 밀려 4.45유로로 거래를 종료했다. 생활소비재 기업 그리바스 사란티스(Gr Sarantis SA)는 1.97%(-0.28유로) 하락해 13.94유로를, 자동차·오토바이·해양 엔진 수입업체인 Cars Motorcycles and Marine Engine Trade and Import Company SA는 1.46%(-0.04유로) 밀려 2.70유로를 각각 기록했다.

상승 종목 71개, 하락 종목 44개, 보합 23개
— 시장 전반에 매수 심리가 우세

이는 시장 폭을 보여주는 지표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아직 양호함을 시사한다.


상품(Commodities) 동향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0.05%(+1.72달러) 올라 3,683.92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시장에선 10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0.72%(+0.45달러) 상승해 배럴당 63.08달러를 기록했으며, 11월물 브렌트유도 0.69%(+0.46달러) 오른 66.85달러에 형성됐다.

외환·달러지수
EUR/USD 환율은 1유로당 1.17달러로 전일 대비 0.14% 변동 없었고, EUR/GBP 환율 역시 0.09% 미동 없는 0.87파운드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미 달러지수(USD Index) 선물은 97.60포인트로 0.16% 하락했다.

주목

📌 용어·배경 설명

아테네 종합지수(ASE General Index)는 그리스 증시에 상장된 60여 개 대표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지수로, 국내 주식시장 전반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브렌트유(Brent)WTI는 각각 북해와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 원유 벤치마크로, 국제 유가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달러지수(DXY)는 달러의 상대 가치를 6개 주요 통화와 비교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하락하면 달러 약세, 상승하면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

이들 용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공통지표로 활용되지만 국내 개인투자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므로, 이번 기사에서 추가 설명을 덧붙인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유로존 전반의 경기 모멘텀 회복 기대 심리가 그리스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를 포함한 주요 시중은행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방향성, 그리고 비우량채권(NPL) 정리 가속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건설주 아박스에크테르의 동반 강세는 EU 복원기금(Recovery Fund) 자금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인프라 수주 기대감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복원기금 프로젝트가 연내 실질 매출로 이어질 경우, 그리스 건설업의 이익 레버리지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생활소비재·소매업종은 상대적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실질 가처분소득 감소 우려와, 관광 성수기가 끝나면서 내수 소비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상품시장 측면에서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가 유지되며 3,600달러대 후반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WTI와 브렌트유가 모두 소폭 상승한 배경에는 오펙플러스(OPEC+)의 단계적 감산 유지 방침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이 나온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지수 하락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기조 유지 기대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유로·파운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그리스 증시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향후 체크포인트

1) ECB 금리 결정: 9월 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성이 구체화되면 은행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2) EU 복원기금 집행 속도: 건설·인프라 섹터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므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3) 관광업 성수기 종료 효과: 4분기부터 내수 소매·서비스 업종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요약하자면, 이날 그리스 증시는 업종별 차별화 속에서도 핵심 대형주가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 ECB 통화기조와 같은 거시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EU 지원 자금과 구조개혁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승 추세를 이어갈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