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원자재 심층] 엑손모빌(ExxonMobil)이 유럽연합(EU)의 미국산 천연가스(LNG) 장기 구매 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EU가 다년(多年)에 걸친 미국산 LNG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혔다.
FT는 엑손모빌의 피터 클라크(Peter Clarke) LNG 사업 담당 수석부사장 인터뷰를 인용해 “유럽의 LNG 수요와 인프라 확충 속도가 빨라진 만큼, 장기 계약이 논리적 선택”이라는 발언을 전했다. 그는 엑손모빌이 현재 판매하는 LNG 물량의 약 80%를 15~20년 안팎의 장기 계약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미국 에너지 협약
EU는 2024년 7월 워싱턴과 체결한 무역 협정에서 2028년까지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에너지(석유·가스·천연가스 포함)를 구매하겠다고 공식 약속했다. 이는 러시아·중동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EU 정책 방향과 맞물려 있다.
클라크 부사장은 “EU는 미국 LNG 수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다음 단계는 유럽이 장기 계약 구조를 어떻게 뒷받침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계약의 의미
업계에서 말하는 ‘장기 계약’은 일반적으로 10년 이상 지속되는 공급 약정을 뜻한다. 이러한 계약 구조는 공급사에 안정적 수익원을 제공하고, 구매사에는 가격 변동성·물류 리스크를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유럽 LNG 인프라 확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EU 국가들은 플로팅 저장·재기화 설비(FSRU) 설치와 육상 터미널 증설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왔다. 독일·프랑스·스페인은 물론 동유럽 국가들도 신규 터미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엑손모빌 측은 “인프라가 뒷받침되는 만큼 장기계약 체결 장벽이 낮아졌다”고 평가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정책·재정적 뒷받침을 통해 유럽 기업들이 20년짜리 계약을 부담 없이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일이다.” — 피터 클라크 부사장
산업계 반응·전망
국제 원자재 시장 전문가들은 EU의 장기계약 체결 여부가 미국 LNG 수출 проект의 최종 투자결정(FID) 속도와 직결될 것으로 본다. 신규 액화 설비를 건설하려면 1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므로, 판매처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셰브론·셰니어에너지 등 미국 메이저들의 프로젝트 수주 경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어 설명
LNG(액화천연가스)는 가스를 영하 162도까지 냉각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인 형태로, 해상 운송에 유리하다. 도착지 터미널에서 기화 과정을 거쳐 파이프라인으로 송출된다. FSRU는 바지선 형태의 이동식 터미널로, 건설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기사 작성·검수: AI 알고리즘 + 전문 기자. 본 문서는 FT·인베스팅닷컴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상품 매매를 권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