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헤일리언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목표가 440펜스로 조정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소비자 헬스케어 기업 헤일리언(Haleon, 종목코드: HLN)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415펜스에서 440펜스로 올렸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22%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브로커리지 리포트에서 골드만삭스는 헤일리언의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유기적 매출 성장률영업이익률의 회복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1. 유기적 매출 성장 전망

골드만삭스는 헤일리언이 2026 회계연도(FY26)에 4.7%, 2027 회계연도(FY27)에 5.1%의 유기적 매출 성장률(Organic Sales Growth)을 달성해 ‘베스트 인 클래스’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계산했다. 성장 동력은 신흥국의 물량 증가, 미국 시장의 회복, 그리고 오럴 헬스(Oral Health) 부문의 지속적인 고한 자릿수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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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언의 대표 치과용 브랜드인 센소다인(Sensodyne), 폴리덴트(Polident), 파로돈탁스(Parodontax)는 신흥국에서 유통망 확대와 가격대 다변화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평가했다.

2. 영업이익률 및 생산성

보고서에 따르면, 헤일리언은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8억 파운드 규모의 총 생산성(gross productivity) 절감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로써 FY27까지 영업이익률(EBIT Margin)이 23.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컨센서스가 전망하는 22.3%(100bp 확대)보다 130bp 높은 수치다.

다만 동종 업계 최고의 마진을 보유한 레킷(Reckitt)의 전(前) 헬스 사업부(약 29% 마진)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주당순이익(EPS)은 FY26과 FY27에 각각 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3. 지역별·사업부별 성장 동향

골드만삭스는 2025년 하반기에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4.1%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3분기의 3.9%에서 개선된 수치로, 아시아·태평양(APAC)EMEA/LATAM 지역의 호조가 북미의 -0.8% 역성장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은 FY26부터 재고 정상화와 신제품 혁신을 통해 성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은 가격 경쟁력 확대(affordability initiatives)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며, 반면 선진국에서는 비타민·미네랄·보충제(VMS) 카테고리의 성장 둔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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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럴 헬스가 핵심 성장 축

오럴 헬스 부문은 헤일리언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며, 성장 모멘텀이 가장 뚜렷한 사업이다. 신흥국에선 가격대 확대유통 채널 다각화로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선진국에선 프리미엄화 전략질환 발생률 대비 치료율(incidence vs treatment gap)를 좁히는 접근법이 추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5. VMS 부문의 과제

비타민·미네랄·보충제(VMS) 시장은 퍼 캡타(1인당) 소비 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경쟁 심화와 포화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헤일리언은 2025년 상반기(H1)에 0.9%의 유기적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나, 미국 시장 부진이 해당 부문 실적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신흥국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6. 비용 구조·현금 흐름·주주 환원

공급망 효율화, 포트폴리오 단순화, 제조 공정 개선 등으로 FY25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이 이미 160bp 개선됐다. 이로 확보된 자원은 광고·판촉·R&D 재투자에 쓰이고 있다.

외환(FX) 변동성과 일부 사업부 매각이 단기적으로는 레버리지 확대를 억제했으나, 경영진은 현지 조달(local sourcing)헤지 전략 확대를 통해 영향을 완화할 계획이다.

견조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매출 대비 약 4% 규모의 설비투자(CapEx)와 FY26까지 순차입금/EBITDA 2.5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간 7억5,000만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FY27 기준 40%에 육박하는 배당성향이 제시됐다.

7. 향후 5년 전망 및 리스크

FY25 이후 헤일리언은 연평균 5% 내외의 유기적 매출 성장과 8%의 EPS 복합성장률(CAGR)을 달성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생활필수품(Staples) 섹터 평균 7%를 상회한다.

주요 리스크로는 △핵심 카테고리 성장률 둔화 △경쟁 심화 △PB(Private Brand)로의 다운트레이딩 △환율 변동 △주가 희석형 인수합병(M&A) △업종 특유의 소송 리스크 등이 지목됐다.

골드만삭스는 “헤일리언은 동종 업계 기업인 레킷(Reckitt) 대비 우월한 위험 대비 보상(Risk-Reward) 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12개월 목표주가 기준 22%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8. 용어 해설

고한 자릿수 성장(high single-digit growth)는 7~9%대의 성장률을 가리키는 투자 업계 표현이다. 또한 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를 의미해, ‘130bp 확대’는 1.3%포인트 상승을 뜻한다. EBIT영업이익(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의 약자이며, CAGR연평균 복합성장률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