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지언트 트래블(Allegiant Travel Co.)가 2025년 8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여객 수송 12.5% 증가라는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 통합 여행기업은 8월 한 달간 시스템 전체에서 151만 명을 수송해 2024년 같은 기간의 134만 명 대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공급 좌석거리(ASM) 역시 165만 석-마일로 전년 동월 144만 석-마일에서 14.4% 늘어났다.
ASM(Available Seat Miles)은 항공사 공급 능력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항공기가 실제로 비행한 거리와 좌석 수를 곱해 산출하며, 공급 확대 여부를 판단할 때 사용된다. 여객 수요 증가세(12.5%)보다 공급 증가율(14.4%)이 조금 더 높다는 점은 회사가 수요 선제 대응 차원에서 운항 편수와 좌석 규모를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사 개요와 시장 포지셔닝
알레지언트 트래블은 초저가항공(ULCC) 모델을 기반으로 미국 내 휴양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통합 여행 플랫폼 전략에 따라 항공권뿐 아니라 숙박, 렌터카,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묶어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의 성장 동력은 저비용 구조·탄력적 노선 운영·부가 수익 확대에 있다.
“여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우리는 공격적인 기재 투입과 노선 다변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 알레지언트 트래블 관계자*회사 내부 발표문
다만 이번 기초 실적(프리미너리 리절트)은 감사 완료 전 잠정 수치이므로 앞으로 변동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항공업 특성상 유가, 인건비, 환율 등 비용 변수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수요·공급 밸런스 분석
업계에서는 여객 증가율과 ASM 증가율 간의 격차에 주목한다. 여객 성장률이 공급 성장률을 소폭 하회하는 것은 탑승률(Load Factor)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을 나타낸다. 그러나 알레지언트 트래블의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탑승률이 소폭 하락하더라도 수하물·좌석 지정·기내 판매 등 부가 서비스 매출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2025년 들어 미국 내 국내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추세다. 알레지언트는 주력 휴양 노선 외에도 중·소도시 연결 노선을 확대해 균형 잡힌 노선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이런 전략적 움직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경쟁 환경과 리스크 요인
알레지언트가 속한 ULCC 시장은 스피릿 에어라인스, 프런티어 에어라인스 등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기업 모두 원가 절감을 극대화해 가격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지만, 최근 유가 상승과 조종사 인건비 인플레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울트라 로우코스트 모델 특성상 단일 기종 운영 및 고밀도 좌석 배치 전략을 유지할수록 비용 효율성은 상승하지만, 고객 경험 측면에서 평점이 낮아질 수 있다는 양면성이 있다.
또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기 정비·안전 규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ULCC 업체의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감안할 때 알레지언트 트래블이 중장기적으로 운임 인상 혹은 부가 수익 다각화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 전망과 전문가 시사점
월간 단위 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연간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항공사 전반이 겪고 있는 정시성(OTP) 저하와 인력난 문제는 하반기 실적 변동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① 운항 확대에 따른 연료비 부담, ② 환율 변동, ③ 소비 심리 둔화를 핵심 리스크로 제시하면서도, 알레지언트 특유의 패키지 판매 수익 구조가 방어막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한다.
결론적으로 8월 지표만으로도 수요 회복세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대비 여객·공급 두 자릿수 성장이라는 성적표는 팬데믹 이후 여행 회복 국면에서도 알레지언트가 적극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단위당 운송비(CASM), 탑승률 등 추가 지표를 통해 실질 수익성이 검증될 필요가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2025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회사의 가이던스와 비용 구조 변화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