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wy, 2분기 순이익 79% 급감…매출은 8.4% 증가하며 성장세 유지

미국 온라인 반려동물용품 플랫폼 Chewy, Inc.(티커 CHWY)가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한 반면,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hewy는 전년 동기 62.0억 달러(약 8조3,600억 원)에 달했던 GAAP(일반기업회계기준) 순이익이 62.0백만 달러79.3% 급감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0.68달러에서 0.14달러로 크게 낮아졌다.

매출은 8.4% 증가한 3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8억6,000만 달러에서 확대된 수치다. 회사 측은 자동 배송(Autoship) 구독 서비스와 신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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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케빈(Joe Kevi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견고한 매출 모멘텀이 이어진 덕분에 영업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며 “다만 고환율과 물류비 상승이 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정(Non-GAAP) 실적

GAAP 실적은 미국 회계 규정에 따른 공식 수치이며, 비현금성 보상 비용·무형자산 상각·일회성 경비 등을 포함한다. 한편 조정(Adjusted) 실적은 이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해 기업의 영업 성과를 보다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분기 Chewy의 조정 순이익은 1억4,110만 달러, 주당 0.33달러였다.

핵심 수치 요약1)

• GAAP 순이익 : 6,200만 달러(전년 2억9,910만 달러)
• GAAP EPS : 0.14달러(전년 0.68달러)
• 매출 : 31억 달러(전년 28억6,000만 달러)
• 조정 순이익 : 1억4,110만 달러
• 조정 EPS : 0.33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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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 및 전망

투자자들은 순이익 감소 폭에 주목하면서도 매출 성장의 지속성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완화, 운송비 안정이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고정비 비중이 높은 물류센터 자동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만큼, 비용 통제가 당분간 주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특히 Autoship 서비스는 반복 구매 고객을 확보해 매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Chewy 측은 전체 주문의 75%가 Autoship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 ‘정기배송’과 유사한 구독 모델로, 평균 고객 생애 가치(LTV) 증가에 기여한다.

GAAP vs. Non-GAAP 용어 설명

기업 실적을 이해할 때 GAAP와 Non-GAAP 간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GAAP는 미국 회계기준위원회(FASB)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정한 공식 회계 기준으로, 모든 상장사는 이를 적용해 재무제표를 제출한다. 반면 Non-GAAP(조정실적)은 경영진 판단에 따라 일회성 비용·비현금성 충당금 등을 제외해 기업의 본질적인 영업 성과를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작성된다. 투자자는 두 지표를 함께 살펴야 기업의 재무 상태와 수익 구조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문가 시각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Chewy의 고객 충성도 프로그램과 자체 레이블 제품(Private Label)이 장기적 마진 개선 포인트”라고 진단한다. 다만 경기 둔화 국면에서 필수 소비재가 아닌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한편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127억~129억 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9~11% 성장 전망치다.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0.5~1.5%로 제시됐다.

1) 2025년 회계연도 2분기는 2025년 5월 2일 종료된 13주 기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