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공개 직후 아시아 애플 공급망 주가 일제 하락

애플 공급망 관련 아시아 증시가 아이폰17 공개 이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업계는 소비자 교체 수요 둔화관세 부담이 동시에 부각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AAPL) 주가는 전날(9일) 뉴욕증시에서 1.5% 하락 마감했다. 이어 10일 아시아 장에서 주요 협력사 주가가 동반 밀려 시장은 아이폰17의 판매 사이클이 종전보다 미온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가·업체별 낙폭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조립업체 룩스쉐어 프리시전(002475)은 1.2% 떨어졌고, 같은 곳에 상장된 유리 커버글라스 제조사 렌즈테크놀로지(300433)는 1.5% 내렸다. 대만 카메라 렌즈 전문기업 LARGAN 프리시전(3008)은 1.3% 하락했고, 홍콩에 상장된 음향 부품사 AAC 테크놀로지스(2018)는 0.6% 하락했다. 한국의 LG디스플레이(034220) 역시 1.3% 밀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에서도 약세가 이어졌다.

주목

하락 배경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약 1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비용을 부담하면서도 아이폰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한 점”과 “부품 발주량이 시장 기대를 밑돌 가능성”을 종목별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능 구체화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핵심 판매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으나, 애플은 이번 이벤트에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됐다.

전문용어 해설
관세(tariff): 국가가 국경을 통과하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해외 생산 제품을 자국에 들여올 때 가격 경쟁력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업그레이드 사이클(upgrade cycle):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의미하며, 보통 2~3년마다 한 번씩 소비자가 새 기종을 구매하는 흐름을 가리킨다.


시장 전망
전문가들은 아이폰17 판매 추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4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공급업체 주가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당장은 부품 주문 규모, 인공지능 기능 업데이트 일정, 중국 내 수요 변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주가를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