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CAC 40, 연준 금리 인하 기대‧정치 불확실성 완화 속 소폭 상승 마감

파리 증시의 대표 지수인 CAC 40이 10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 출발 후 낙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여전히 플러스권을 유지했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차주 예상을 웃도는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심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또한 전날 임명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신임 프랑스 총리의 취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안도하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 예정이며,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지표도 곧 발표된다. 두 이벤트 모두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목

오전 한때 7,823.34포인트까지 올랐던 CAC 40은 보도 시점 기준 29.55포인트(0.38%) 상승한 7,778.94에 거래됐다.

종목별로는 탈레스(Thales)가 3.5% 이상 급등했으며,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가 3% 가까이 올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르그랑(Legrand)도 각각 2.2%, 2% 안팎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부이그(Bouygues), 크레디 아그리콜(Crédit Agricole), 에어버스(Airbus),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 등이 1~1.5% 상승했으며, 다소 시스템(Dassault Systèmes), AXA, 방시(Vinci), 사프란(Safran), 비방디(Vivendi), 베올리아(Veolia Environnement)소폭 상승했다.

반면 페르노리카(Pernod Ricard)는 약 2.5% 하락했다. 아코르(Accor),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텔레퍼포먼스(Teleperformance), 까르푸(Carrefour)는 1.2~2%대 내림세를 보였고, 케어링(Kering), 스텔란티스(Stellantis), 에덴레드(Edenred), 로레알(L’Oréal) 역시 약세로 마감했다.

주목

용어 설명*

CAC 40은 파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40개 핵심 기업으로 구성된 프랑스 대표 주가지수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프랑스판 코스피 200” 정도로 이해하면 편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중앙은행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해 경기 과열 또는 침체를 완화한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대체로 기업 차입 비용이 감소해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20개국의 통화를 담당하는 중앙은행이다. ECB가 매파적
a.k.a. 금리 인상 선호
인지, 혹은 비둘기파적
a.k.a. 완화 선호
인지에 따라 유럽 자산가격이 크게 움직이므로 투자자들이 주목한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CPI는 향후 연준(Fed)의 정책방향을 가늠할 핵심 잣대다.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적이면 빅컷(대폭 금리 인하)을 정당화할 명분이 강화되지만, 반대로 물가가 재차 오르면 인하 기대감이 꺾일 가능성이 있다.

르코르뉘 총리는 국방부 장관 출신으로 중도·진보 진영을 아우를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치 리스크가 완화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르게 상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ECB 이벤트를 앞둔 관망 국면에서 지수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장중 지수는 7,800선 위아래를 여러 차례 오르내리며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날 발언과 수치는 모두 현지 증권거래소 기준 실시간 데이터로, 발표 기관·기업의 추가 확인 절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