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옥수수 선물시장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9일(현지시각) 월요일에 기록했던 상승분을 10일 화요일 장에서 대부분 반납하며, 주요 월물 기준 1~2센트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cmdtyView가 집계한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전일 대비 2센트 하락한 $3.75/부셸로 나타났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전일 늦게 발표된 미 농무부 농업통계국(NASS)의 주간 보고서에서 미국 옥수수 수확률은 전체 면적의 4%로 집계됐다. 인디애나주는 1%, 일리노이주는 2%, 미주리주는 9%의 진척률을 보였으며, 작황 등급(good/excellent) 비율은 68%로 1%p 하락했다.
NASS가 사용하는 Brugler500 지수 역시 전주보다 1포인트 내려간 375를 기록했다. 오하이오주 지수는 23포인트 급락했고, 미시간(-10), 아이오와(-9) 등에서도 눈에 띄는 하락이 관측됐다.
공급전망과 주요 변수
미 농무부(USDA)는 오는 13일(금) 월간 작황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가 실시한 애널리스트 설문
에서 평균 수율 추정치는 에이커당 186.2부셸(bpa)로, 지난달 전망치보다 2.6bpa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량 전망은 165억1,600만 부셸(bbu)로 전월 대비 2억2,600만 부셸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브라질 곡물 수출업협회(ANEC)는 9월 브라질 옥수수 수출이 696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불과 1주 전 전망치보다 59만t 상향 조정된 수치다.
거래 종목별 마감가
• 2025년 9월물 옥수수 선물 — $4.01¼ (▼1¾¢)
• 2025년 12월물 옥수수 선물 — $4.19¾ (▼2¢)
• 2026년 3월물 옥수수 선물 — $4.37½ (▼2¢)
• 근월 현물가 — $3.75 (▼2¢)
• 신곡 현물가 — $3.75⅛ (▼2¢)
시장 전문가 코멘트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이날 기사에서 “수확 초기 물량이 선물 시장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브라질 수출 확대가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USDA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수율 하향이 확인될 경우 단기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면서도, 본인 및 관련 계정이 해당 상품에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낯선 용어 풀이
• bpa : bushels per acre의 약어로, 1에이커(약 4,047㎡)당 부셸 단위 수확량을 의미한다.
• bbu : billion bushels의 약어로, 10억 부셸 단위 생산량을 나타낸다.
• Brugler500 지수 : 미국 주요 산지의 작황 상태를 5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지표로, 점수가 높을수록 생육 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 MMT : 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100만 미터톤(톤) 단위를 의미한다.
기자 시각 및 전망
현재 시장은 수확 진척률과 남미 공급 확대라는 상반된 재료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작황 등급 하락이 수급 불안을 자극할 수 있으나, 세계 시장에서 브라질이 공급 공백을 메우고 있어 가격 반등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186.2bpa 수준으로 예상되는 수율이 추가로 하향될 경우에만 선물 가격이 의미 있게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향후 USDA의 정밀 데이터와, 10월 이후 남미 파종 동향이 중·장기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관건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