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르나, 미 IPO 공모가 주당 40달러 확정…기업가치 151억달러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가 미국 상장을 위한 최초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40달러로 확정해 기업가치를 약 151억달러로 평가받았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2025년 9월 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클라르나와 일부 기존 주주들은 미국 증시 입성을 위한 공모가를 최종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회사는 150억달러를 넘어서는 평가를 받게 됐다.

소식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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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40달러라는 가격은 최근 시장에서 형성된 수요를 반영한 것”

이라며 정확한 물량과 배정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1이번 보도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발언을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밝혔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주식을 공개·판매하는 절차다. 해외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국내의 기업공개와 동일한 개념으로, 통상 성장자금을 조달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된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통해 전통 금융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산업을 통칭한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클라르나는 ‘구매 후 지불(Buy Now, Pay Later)’ 모델을 중심으로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이번 주당 40달러 책정은 글로벌 금리 변동과 기술주 조정 국면 속에서도 투자 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방증한다. 151억달러라는 기업가치는 2020~2023년 핀테크 시장에서 이뤄진 유니콘 기업 상장 사례와 비교해도 상위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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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핀테크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활발한 사용자 성장·기술력·네트워크 효과 등 무형 자산을 중심으로 매겨졌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국면이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며, 일부 기업의 가치가 조정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환경에서 클라르나의 151억달러 평가는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투자 관점에서 주당 40달러라는 가격대는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추가 상승 또는 할인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최종 상장일 전후에는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도 충분한 정보 확인이 요구된다.

한편, 소식통은

“세부 일정, 주식 코드, 상장 시장은 정식 증권신고서가 공개되는 대로 확정될 것”

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클라르나는 조만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투자자 대상 로드쇼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해설 2

IPO 공모가는 통상 시장 수요, 동종 기업 비교, 성장성 전망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특히 핀테크 기업은 전통 금융권에 비해 수익 구조가 다양하고, 기술 변화 속도 또한 빨라 ‘적정 가치’를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클라르나가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사용자 기반과 대규모 파트너십 네트워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PO 이후에는 투자자 보호 장치로서 일정 기간 기존 주주의 락업(lock-up)이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규모 매도로 인한 주가 급락을 방지하려는 장치로, 투자자들은 해당 기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핀테크 규제는 국가별로 상이하다. 미국 증시에 상장하더라도 유럽·영국·호주 등 실질 영업 지역에서 각기 다른 규제 체계를 준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규제 리스크 관리가 향후 기업 가치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낯선 용어 설명

공모가(Book-building Price)는 주식 공개를 앞둔 기업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정하는 최초 가격대다. 기업가치(Valuation)는 기업이 상장 혹은 인수합병 등 특정 거래에서 얼마로 평가받는지를 의미하며, 시가총액과 유사하지만 시가총액은 상장이 완료된 후 실시간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구매 후 지불(Buy Now, Pay Later)’는 소비자가 상품을 먼저 구매하고 일정 기간 뒤에 결제하거나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전통적인 신용카드 모델과 차별화된 점은 무이자·수수료 절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데 있다.

이처럼 용어를 이해하면 클라르나의 공모가 결정 배경과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해석이 보다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