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르덱스, 오스트리아 KELAG로부터 47.6MW 라바뮌트 풍력단지 수주

독일 풍력터빈 제조업체 노르덱스(Nordex SE)가 오스트리아 전력회사 KELAG Kärntner Elektrizitäts Aktiengesellschaft로부터 47.6메가와트(MW) 규모의 라바뮌트(Lavamünd) 풍력발전단지 건설 주문을 수주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노르덱스가 오스트리아 남부에서 수행하는 가장 대규모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를 통해 중앙유럽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20년 기간의 프리미엄 서비스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2025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토목 공사(civil works)가 시작되며, 터빈의 설치와 시운전(commissioning)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프로젝트 일정이 명확히 제시됨에 따라 금융기관과 공급망 파트너들이 일정 관리에 필요한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

노르덱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N163/6.X 모델 터빈 7기를 공급·설치한다. 해당 모델은 단일 설비 기준 최대 6.XMW의 정격 출력을 제공하며, 로터 지름 163m를 통해 저풍속 환경에서도 우수한 발전 효율을 보이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설치 방식은 총 7기 중 4기를 118m 높이의 강철관(steel tube) 타워 위에 올리고, 나머지 3기는 허브 높이 164m의 하이브리드 타워에 장착하는 이원화 전략이 적용된다. 하이브리드 타워는 하부를 콘크리트, 상부를 강철로 구성해 구조적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설계다.

프로젝트 부지는 카린티아(Carinthia)·슈타이어마르크(Styria)·슬로베니아 3개 지역이 맞닿는 국경 인근 산림 능선에 위치하며, 해발 1,240~1,430m 고지다. 풍부한 풍속과 일 년 내내 일정한 바람 방향이 유지되는 덕분에 상업 가동 이후 높은 설비 이용률(capacity factor)이 예상된다.

한편 노르덱스 주가는 계약 발표 전날인 9일 독일 증권거래소 시트라(XETRA)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7% 하락한 20.86유로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주 소식이 주가 변동성 완화 및 중장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주목

• N163/6.X: 로터 지름 163m, 단일 출력 6메가와트를 상회하는 노르덱스의 최신 세대 터빈 플랫폼
• 허브 높이(hub height): 터빈 블레이드 축이 위치한 지면으로부터의 수직 거리로, 높을수록 풍속이 안정적이고 출력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 시각으로 볼 때 본 프로젝트는 오스트리아가 203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국가 목표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남부 산악 지형에 최적화된 대형 터빈을 선택함으로써, 동일 면적 대비 발전량을 극대화하는 고밀도 전략이 돋보인다. 또한 20년 장기 유지보수 계약은 운영 초기 위험을 최소화해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수주가 노르덱스가 경쟁이 치열한 유럽 내에서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재차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정이 확정됐다는 점은 회사의 생산·물류 능력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