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된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뉴욕 증시 상승 마감

■ 뉴욕 3대 지수, 금리 인하 기대 속 일제히 상승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오른 5,220.35*가상값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3% 상승한 39,305.19에, 나스닥100 지수는 0.33% 올라 18,350.2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서도 9월물 E-미니 S&P500 선물이 0.28%, 9월물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이 0.36% 상승 마감했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가속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특히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통계 연례 보정치(benchmark revisions)에서 일자리 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 금리 인하 기대를 촉발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9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으며, 50bp(0.50%포인트) 인하 확률도 10%로 높였다. 시장은 연말까지 연방기금금리가 현재 4.38%에서 3.66%로 총 0.7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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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지표 약화…연준 완화 기대 확대

노동부가 공개한 예비 보정치에 따르면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12개월간 고용은 -91만1,000명으로 기존 발표치보다 적었다. 이는 예상치(-70만 명)보다 큰 폭이자 2000년 이후 최대 하향 조정이다. 고용시장 둔화는 연준이 경기 과열 부담 없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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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와 같은 미국 보건의료 제도 용어는 국내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민영 건강보험 프로그램으로, 정부가 제시하는 품질평가(별점)에 따라 보험사가 보너스 지급을 받는다.


■ M&A 훈풍…50억 달러 규모 광산·바이오 빅딜

기업 인수·합병(M&A) 소식도 투자심리를 달궜다.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테크 리소시스(Teck Resources)를 인수해 500억 달러(약 67조 원) 규모의 거대 광산사를 출범하기로 합의했고, 노바티스(Novartis)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 투르말린 바이오(Tourmaline Bio)를 14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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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관세 변수 주목…주간 이벤트 체크

이번 주 핵심 일정은 물가 지표와 관세 관련 뉴스다. 10일(수) 발표되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3% 상승(7월과 동일)으로,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3.5%(7월 3.7%)가 예상된다. 11일(목)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9%(7월 2.7%)로 오를 것으로 관측되며, 근원 CPI는 3.1%로 전망된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금) 미시간대 9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는 58.0으로 소폭 하락이 전망된다.

관세와 관련해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전 세계에 일괄 관세를 부과한 것은 월권이라 판단했지만, 최종 판결 전까지 관세는 유지된다고 결정했다. 소송은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기존 13.3%였던 평균 미국 관세율이 공표된 대로 시행되면 15.2%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국채·금리 동향: 안전자산 수요 둔화

12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채권(T-Note) 선물은 6.5틱 하락했고, 현물금리는 3bp 오른 4.070%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랠리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된 점, 그리고 1,190억 달러 규모의 주간 국채 입찰 물량이 공급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3년물 국채(580억 달러) 입찰에서 bid-to-cover 비율이 2.73으로 최근 10회 평균(2.59)을 상회하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제기된 ‘연준 독립성 훼손 논란’도 주목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셸 쿡(Fed 이사)을 해임하려 시도하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출신 스티븐 미런이 직을 유지한 채 Fed 이사직을 겸임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채 가격을 압박했다.


■ 유럽·아시아 증시 혼조세

유럽 스톡스50 지수는 0.11% 올라 1주 만의 고점을 회복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1% 하락,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0.42% 내렸다. 유럽 금리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659%로 1.7bp,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623%로 1.8bp 각각 올랐다.

프랑스 7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해 1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스와프시장은 금리 동결을 100% 반영하고 있다.


■ 종목별 등락: 헬스케어·반도체 강세, 리튬·주택건설 약세

▲ 상승 종목
· 유나이티드헬스(UNH):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자 78%가 별 4개 이상 고평가 플랜에 편입될 것이라는 발표로 8% 급등.
· 센틴(CNC) +7%, 몰리나 헬스케어(MOH) +3%, 일러번스 헬스(ELV) +2%, CVS헬스(CVS) +1%대 상승.
· 반도체주 AMD·마이크론 2%대, 엔비디아·마벨·ARM·ASML 1%대 상승.
· 투르말린 바이오(TRML): 노바티스의 14억 달러 인수 소식에 57% 폭등.
· Nebius Group(NBIS): 마이크로소프트에 GPU 인프라 제공 계약으로 49% 급등.
· 브라이트하우스 파이낸셜(BHF): 중동계 투자자 인수 협상 보도로 12% 상승.
· 아틀라시안(TEAM):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제품 중단, 클라우드 전환 발표로 5% 상승.
· 코어위브(CRWV): AI 생태계 벤처 지원 프로그램 출시로 7% 상승.

▼ 하락 종목
· 휴마나(HUM): 메디케어 보너스 기준 강화 우려로 12% 급락.
· 앨버말(ALB): 중국 CATL 광산 재가동 소식에 리튬 가격 불안, 11% 하락.
· 세일포인트(SAIL): 3분기 실적 가이던스 실망으로 7% 하락.
· 폭스(Fox Corp): 머독 일가 신탁의 1,690만 주 매각으로 6% 약세.
· 주택건설주 BLDR -5%, PHM·DHI·LEN -3%대, TOL -2%대 낙폭.
· 프리포트-맥모란(FCX):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 작업 중단으로 5% 하락.
· 뉴스코프(NWS): 1,410만 주 공모 계획 공시로 4% 약세.


■ 용어 톺아보기

E-미니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소액 주가지수 선물로, 개인 투자자도 접근 가능한 파생상품이다. Bid-to-cover는 국채 입찰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응찰 금액을 낙찰 금액으로 나눈 값이 높을수록 수요가 강하다는 의미다.


■ 실적·일정

9월 10일(현지 시각) 예정된 실적 발표 기업은 반스앤노블 에듀케이션, 츄이, 닥트로닉스, 프리퀀시 일렉트로닉스, 옥스퍼드 인더스트리, PACS 그룹 등이 있다.


■ 저작권·면책

본 기사에서 언급된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기사를 작성한 리치 애스플런드 기자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세한 사항은 바차트(Barchart) 공시 정책을 참조할 것.

시장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