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H·AVGW, 일주일 만에 대규모 자금 유입…단기 회사채·멀티에셋 ETF 강세

ETF 시장의 자금 흐름이 다시 한 번 단기 채권형 상품으로 집중되고 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분석업체 ETF채널(ETF Channel)이 공개한 주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가장 많은 신규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뱅가드 단기 회사채 ETF(VCSH)AVGW ETF로 나타났다.

2025년 9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VCSH는 일주일 사이 49,627,439주의 발행‧상환 단위(Units Outstanding)가 순증가해 11.2% 확대됐다. 같은 기간, 복수 자산군에 투자하는 AVGW ETF80,000주가 늘었는데, 이는 무려 38.1%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VCSH inflow 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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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업계에서 발행‧상환 단위(Unit Outstanding)는 ETF에 실제로 들어온 자금을 가늠할 때 사용하는 핵심 지표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펀드 운용사와 지정참가자(Authorized Participant)가 기초자산 바스켓을 주고받으며 발행(creation)환매(redemption)를 반복한다. 따라서 단위수가 늘면 그만큼 신규 자금이 유입됐음을 의미한다. VCSH의 11.2% 증가는 단기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VCSH는 만기 1~5년 사이의 투자등급 미국 달러 표시 회사채에 투자한다. 금리 변동에 민감한 장기 채권보다 가격 변동이 작아, 현금 대안으로 활용하려는 기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고공 행진 속에서, 연 5% 내외의 단기 수익률이 그대로 ETF 배당수익률로 이어진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반면 AVGW(Avantis All Equity Markets ETF)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여러 자산군을 혼합하는 멀티에셋 전략 상품이다. 80,000주라는 절대 규모 자체는 VCSH에 비해 작지만, 기존 발행량이 적어 증가율 측면에서 38.1%라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포트폴리오 분산을 추구하는 개인투자자 및 재무설계사(RIA)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최근 몇 달간 주식‧채권 상관관계가 높아지면서 멀티에셋 ETF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다”—미국 캔자스시티 소재 운용사 관계자

AVGW inflow video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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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해석] 뱅가드의 상품군 중 VCSH가 압도적인 유입세를 보였다는 점은, 여전히 현금성 대안에 목말라 있는 기관 자금이 많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준다. 반면 AVGW의 성장률은 변동성 완화를 노리는 장기 투자자들이 ETF를 통한 분산 전략에 속속 가세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금리 고점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자산을 바라보는 시장 시각이 양분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TF채널 집계에 따르면, 동일 기간 미국 ETF 전체 순유입액은 약 100억 달러로, 이 가운데 회사채·멀티에셋 부문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말로 갈수록 세제 효율성과 유동성을 갖춘 ETF가 전통적 뮤추얼펀드를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투자 포인트*
① 금리 피크아웃 이전까지 단기 회사채 ETF의 매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② 멀티에셋 ETF는 변동장 방어용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③ 다만, ETF 내 기초자산의 신용등급과 수수료 구조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에 포함된 분석은 공개된 데이터에 기반한 시장 일반론이며, 개별 투자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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