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LZ·REAI, 대규모 ETF 자금 유출 발생

[ETF 시장 동향]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대규모 순유출(Outflow)이 관측됐다. 특히 테슬라(Tesla) 주가의 역(逆) 방향에 2배로 베팅하는 T-REX 2X 인버스 테슬라 데일리 타깃 ETF(TSLZ)와, 상업용 부동산 관련 종목에 인공지능(AI) 기술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인텔리전트 리얼에스테이트 ETF(REAI)가 눈에 띄게 자금을 잃었다.

TSLZ, REAI: Big ETF Outflows

2025년 9월 9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TSLZ에서는 904만 주가 소각(환매)돼 발행 주식수(Units Outstanding)가 14.4%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ETF 채널(ETF Channel)이 추적하는 모든 상품 가운데 절대 규모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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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주식수 감소는 해당 ETF로부터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직접적인 신호다. 특히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경우, 기초자산 변동성과 투자자 심리가 복합적으로 반영된다.”


반면 백분율 기준으로 가장 큰 유출을 기록한 상품은 인텔리전트 리얼에스테이트 ETF(REAI)다. 이 상품에서는 불과 5만 주가 환매됐지만, 전체 발행 주식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주당 40.0%가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같은 날 오전 장 초반(미 동부시간) Plymouth Industrial REIT(PLYM) 주가는 전일 대비 약 0.5% 하락했고, Service Properties Trust(SVC)는 약 1.1% 상승해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용어 해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펀드 상품이다.
발행 주식수(Units Outstanding)는 ETF를 구성하는 실제 주식 수량으로, 신규 설정·환매에 따라 늘거나 줄어든다. 발행 주식수가 감소하면 자금 유출이, 증가하면 자금 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기초자산 변동폭을 2배·3배 등으로 확대하거나 역방향으로 추종한다.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 보유 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시장 분석]
TSLZ의 대규모 유출은 테슬라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버스 포지션의 매력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하락 배팅이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빠르게 포지션을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영향이 잦아들면서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점도 간접적인 배경이다.

REAI의 40% 유출은 부동산 투자신탁(REIT) 섹터의 금리 민감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국채금리가 박스권에 머물렀음에도, 상업용 부동산 관련 리스크(공실률 증가·차입 비용 상승 등)가 잠재 리스크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동일 섹터 내 종목별 주가 흐름이 엇갈린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개별 자산의 펀더멘털에 따른 옥석 가리기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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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유의 사항]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하루 단위로 수익률이 리셋돼 장기 보유 시 추적 오차가 커진다. 또한 발행 주식수 변동은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유용한 지표지만, 반드시 주가 방향성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투자자는 자신의 위험 성향, 투자 기간, 포트폴리오 구성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기자 해설]
ETF 채널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2주 평균 대비 이번 주 총 ETF 자금 유출 규모는 아직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특정 테마·레버리지 상품에서 두드러진 유출이 반복될 경우, 해당 섹터의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EV) 산업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리·정책 변수에 민감하므로, 향후 일정(연준 회의·경제 지표 발표) 전후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