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돈육(Lean Hog) 선물가격이 8일(현지시간) 장중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근월물(프런트-먼스)은 12~30센트 오르고, 2025년 4월물은 7센트 내리는 등 방향성이 엇갈렸다.
2025년 9월 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전역 현물시장(네셔널 애버리지 베이스 호그 프라이스)은 이날 오전 파운드당 75.71달러로 전일 대비 2.41달러 떨어졌다. 같은 날 발표된 CME 리언 호그 지수※는 10월 15일 기준 83.85달러로 하루 새 23센트 하락했다.
미 농무부(USDA)가 오전에 발표한 FOB 플랜트 돈육 컷아웃(도매) 가치는 cwt(100파운드)당 97.08달러를 기록, 전일보다 2.23달러 상승했다. 프라이멀(큰 부위) 가운데 갈비(rib)만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도축 물량도 늘었다. USDA는 4일(수) 하루 사육 도축 두수(FI·Federally Inspected)를 48만6,000두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누적 도축은 144만6,000두로 직전 주보다 5,000두, 지난해 같은 주보다 7,252두 증가했다.
세부 선물가격 동향
• 2024년 12월물은 파운드당 77.825달러로 0.125달러 상승
• 2025년 2월물은 81.400달러로 0.300달러 상승
• 2025년 4월물은 84.975달러로 0.075달러 하락
리언 호그(Lean Hog) 선물은 돼지고기 중 살코기 부분의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다. CME에 상장돼 있어 휴일을 제외하고 월~금 매일 거래된다. 돈육 업계는 물론 사료업체·레스토랑 체인·식품 가공기업이 가격 변동 위험(헤지)을 관리하기 위해 활용한다.
가격 변동 요인
1) 공급 – 미국 내 도축두수·평균 도체중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 수요 – 여름 휴가철·연말 성수기 등 계절적 소비, 국제 교역(중국·멕시코 수입량)도 변수다.
3) 사료비 – 옥수수·대두 선물가격은 사육비용을 결정, 생산량 조절로 이어진다.
4) 질병 리스크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시 글로벌 공급 차질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시장은 미국 내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현물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돈육 컷아웃 가치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은 가공업체 마진 개선을 시사, 선물가격 방어에 긍정적이다.
시카고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소매 수요 회복이 관건”이라며 “중국의 재고 확대 여부, 곡물가 안정세가 뒷받침될 경우 80달러대 중반 지지선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 해설: 컷아웃·베이스 프라이스란?
• 컷아웃(Cut-out) 가치는 돼지 한 마리를 부위별로 분해해 도매가격을 가중 평균한 지표다. 가공업체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쓰인다.
• 베이스 호그 프라이스는 포장업체가 생산자에게 지급하는 기본 단가를 말한다. 도축 시 품질 프리미엄·할인 조건이 추가돼 실제 정산 가격이 결정된다.
시장 전망 및 투자 시사점
▶ 단기 – 도축두수 증가·현물 약세로 10월 말까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 중기 –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크지 않고, 국제 돼지고기 재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1분기 이후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 투자전략 – 헤지 목적 농가라면 2025년 2~4월물 풋옵션으로 방어적 포지션을 구축, 투기적 거래자는 $80 지지선 붕괴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곡물 선물과의 상관관계※도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다. 옥수수·대두 가격이 하락하면 사료비 부담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공급 증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현재 개인적으로 해당 종목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의사결정의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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